불굴의 투지로 황금장갑 들어 올린 김하성, 더 많은 동반자 기다린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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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담동=윤세호기자] 금의환향이다.
2020년 1월 태평양을 건널 때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현실로 이뤘다.
동양인 최초로 내야수로서 메이저리그(MLB) 특급 수비 반열에 올랐다.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더불어 더 많은 한국 선수와 최고 무대에서 경쟁하기를 기대했다.
2023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김하성(28) 얘기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올 한해를 돌아봤다.
첫 해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한 순간을 회상하며 미래도 내다봤다.
첫 한 마디부터 그랬다.
어린 시절 코리안 빅리거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운 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미래 빅리거의 롤모델이 되는 것을 영광으로 받아들였다.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게 돼 영광이다.
MLB를 꿈꾸는 많은 유소년 친구들과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돼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그는 “나는 선배님들이 닦아 놓은 길 위에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내가 더 잘 만들고 싶었다.
그런 책임감이 있었다.
그 길을 잘 만들어서 후배들이 좋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뜻깊은 자리도 만들었다.
얼마 전 졸업한 초·중·고를 찾아 후배들과 시간을 보냈다.
김하성은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때 9명밖에 인원이 없어서 한 명이라도 다치면 안 됐다.
지금은 많더라”고 웃으며 “어린 친구들과 대화했는데 꿈이 MLB 선수라고 말을 많이 하더라. 내가 어릴 때는 사실 MLB 선수라는 말을 당당히 하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MLB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잘 성장해서 길을 잘 이어가고 한국 야구를 빛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첫 시즌만 해도 빛이 보이지 않았다.
2021년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6도루 34타점 27득점 OPS 0.622에 그쳤다.
한국에서 30홈런을 터뜨리는 특급 유격수가 최고 무대에서는 출전 보장도 받기 힘들었다.
처음 경험한 일은 아니었다.
KBO리그 입단 당시에도 김하성은 초특급 유망주와 거리가 있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 입었다.
늘 해답은 맹훈련이었다.
김하성은 “모든 선수가 노력하지만 노력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
미국 첫해에 훈련을 많이 했다.
타격이 너무 많이 무너져서 어떻게 할지 몰랐다.
그래도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160㎞를 놓고 기계볼을 많이 쳤다.
엄지손가락이 많이 부었다.
이후 최원재 코치님을 만나서 다시 정립했다”고 밝혔다.
2022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 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11홈런 12도루 59타점 58득점 OPS 0.708로 활약했다.
작년에도 유격수 골드글러브 부문 최종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 하지만 2루수(856.2이닝)와 더불어 유격수(153.1이닝), 3루수(253.1이닝)도 소화했다.
타격 지표도 상승했는데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 60타점 84득점 OPS 0.749를 기록했다.
최고 수비력과 허슬 플레이로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 슈퍼스타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받은 만큼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골드글러브 뿐이 아니라 실버슬러거에도 후보에 올랐다.
이게 발전하는 데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2024시즌 후 FA가 되는 것에 대해 “내년이 FA라 중요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내게는 MLB에서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
간절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똑같이 해온 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처음으로 FA를 선언하는 건데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하성은 더 많은 한국 선수들과 MLB 무대에 서기를 바랐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MLB로부터 신분 조회를 받은 것을 두고 “정후와 우석이가 대단한 선수임은 이미 알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김)혜성이게도 연락이 엄청 자주 온다.
궁금한 게 늘 많다.
혜성이도 미국 진출을 생각한다고 본다.
내년 시즌 후 포스팅으로 알고 있다.
혜성이도 MLB에서 뛰는 모습 보고 싶다”고 다시 한번 코리안 빅리거 전성시대가 오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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