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출전 금메달 한풀이, WBC 안우진 대안 증명’ 곽빈 일본 야구 심장 도쿄돔에서 에이스 본능 발휘[A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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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가슴 속 응어리를 풀듯 굳건히 상대에 맞섰다.
위기도 많았지만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버티며 리드를 지켰다.
잠재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곽빈(24)이 해냈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곽빈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88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했다.

구종 네 가지가 모두 특급이었다.
시속 150㎞를 웃도는 속구부터 힘이 느껴졌다.
속구가 통하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결정구가 됐다.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도 일품이었다.
구사한 네 가지 구종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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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강해졌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후지와라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밸런스가 잡혔다.
속구 제구가 되면서 변화구도 함께 살아났다.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헛스윙도 유도했다.
5회말 마키에게 던진 커브가 솔로포로 이어진 게 옥의 티가 됐지만 마키가 잘 예측해서 잘 쳤다고 볼 수 있다.

일 년 동안 세 번의 국제대회에 나서는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말부터 10월초까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그리고 이번 APBC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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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작년 이맘 때 WBC를 앞두고 안우진 선발 논란이 한창일 때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곽빈이 안우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준비도 철저했다.
2월 소속팀 두산 호주 캠프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난 투수가 곽빈이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WBC에서 자신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
WBC가 끝나고 소속팀에 복귀한 후 후유증도 겪었다.
항저우 AG에도 에이스 임무를 맡았는데 뜻하지 않은 담이 왔다.
결승전 선발 문동주가 흔들릴 경우 +1으로 붙기로 했지만 문동주가 긴 이닝을 소화하며 등판 없이 AG을 마쳤다.
무임승차로 보였지만 그렇다고 곽빈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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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쉬움을 이번에 풀었다.
APBC 최종전 선발로 내정됐고, 가장 중요한 무대에 걸맞은 투구를 했다.
일본이 150㎞ 후반대 속구를 구사하는 이마이 다츠야를 내세웠지만 선발 대결에서 곽빈이 이겼다.
곽빈이 내려간 후 2-2 동점이 되면서 결승전 선발승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난적을 상대로 결쟁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곽빈은 "상대 타자들이 너무 잘 치더라. 그래도 3회 끝나고 뭔가 밸런스가 딱 잡혔다.
‘됐다.
오늘 되겠다’ 싶었다.
오늘 컨디션은 좋았던 것 같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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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직 야구 인생이 많이 남았다.
더 배워야 한다.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것도 봤다.
타자들도 상대해봤다.
더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공을 던질 수만 있다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힘든 상태에서 대회에 왔다.
힘들지만, 뭔가 정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힘든 만큼 남는 게 많은 2023년이 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많은 국제대회를 소화했고 어려운 타자를 만났다.
심리적 고통도 느꼈다.
2024 프리미어12, 2026 WBC에서 곽빈의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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