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에게 사과하고파” 스미다, KBO에 직접 요청 ‘훈훈’...한국 결승行→19일 만난다 [A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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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스미다가 직접 사과하고 싶어 한다.
”
단순히 실력만 좋은 게 아니었다.
매너도 일품이다.
한국을 상대로 환상투를 뽐낸 스미드 치히로(24)가 주인공이다.
김주원(21)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직접 사과하고 싶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만전을 앞두고 “어제 스미다와 우연히 마주쳤다.
우리를 향해 오더니 ‘김주원 선수에게 꼭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미다가 또 ‘한국이 결승에 올라올 지 모르겠지만, 결승에 올라오면 결승전에서 김주원에게 꼭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상황은 전날 발생했다.
한국은 일본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일본 선발 스미다는 7이닝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를 뽐냈다.
투구수도 단 77개에 불과했다.
5회초 잠시 장내가 술렁이는 순간이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타석에 섰다.
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파울 2개를 치며 버텼다.
스미다가 6구째 시속 148㎞의 속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빠졌다.
김주원의 꼬리뼈 쪽을 맞았다.
김주원은 그대로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일어나 천천히 1루로 향했다.
스미다도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표했다.
관중들은 김주원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스미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타자가 너무 아파하더라.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음 타자와 승부에 다시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마음에 계속 걸렸던 모양이다.
현재 일본 대표팀은 도쿄돔에 붙어 있는 도쿄돔호텔에서 묵고 있다.
공식 숙소다.
우리 선수단도 같은 장소에 있다.
지원을 위해 KBO 관계자도 같이 있다.
호텔에서 돔까지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다니면서 마주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스미다가 KBO 관계자들을 발견했다.
곧바로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해달라고 했다.
꼭 직접 사과하겠다고도 했다.
전제조건이 있었다.
한국이 18일 대만을 이겨야 한다는 점이다.
패하면 3위 결정전이다.
19일 오전 11시 열린다.
결승전은 19일 오후 6시다.
스미다를 마주칠 일이 없다.
김주원은 스미다 이야기를 듣고 “그래요?”라며 웃은 후 “그때는 아팠는데, 괜찮아졌다.
내일 결승에서 꼭 보고 싶다.
오늘 꼭 이기겠다.
올라가서 설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딱 뜻대로 됐다.
김주원은 대만전에서 3루타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한국도 6-1의 대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일본과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그리고 스미다도 김주원에게 직접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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