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챔피언십 가져간 이민지, 세계랭킹 4위 껑충… 굳건한 ‘TOP3’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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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단숨에 ‘3강’ 구도를 위협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호주 교포’ 이민지는 24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평점 7.10을 받아 4위로 도약했다.
지난주 7위에서 3계단을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종료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우승 덕택이다.
앨리슨 리(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 트로피에 입 맞춘 그는 투어 통산 10승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9월 올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의 시즌 첫 승에 이어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해, 셀린 부티에, 릴리아 부(이상 3승), 고진영, 인뤄닝(이상 2승)에 이어 올 시즌 다섯 번째 다승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모님의 나라에서 거둔 첫 승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값지다.
한국인 부모를 둔 이민지는 가족 및 친척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그는 “한국은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곳이다.
제 뿌리가 있는 곳”이라며 “다음 목표는 세계 랭킹 1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로 결과가 드러난다.
개인 최고 랭킹 2위에 다시 접근한다.
2019년 LA오픈 우승 그리고 2022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에 각각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바라던 정상의 자리에 닿지 못하고 하락을 마주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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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굳건한 톱3 구도에 균열을 일으켜야 한다.
릴리아 부(미국)가 한 달 가까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인뤄닝이 뒤를 잇는다.
한국의 ‘골프 여제’ 고진영이 3위에 랭크됐다.
고진영과 이민지의 평점 차이는 0.27점이다.

이민지의 상승과 함께 종전 4위였던 넬리 코다는 6위로 내려앉았다.
부티에가 5위를 지켰고 김효주가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한국인 골퍼 신지애는 한 계단 오른 15위, 이정은6는 23계단 오른 76위에 랭크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트로피를 가져간 임진희는 64위에서 55위로 상승했다.

향후 세계 랭킹은 단순 명예를 넘어 중요도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다음 해 6월까지 랭킹 15위 안을 지키는 선수들은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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