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이제 정말 뒤가 없다.
”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세 이하 대표팀(U-17)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국(1-3 패)과 1차전 패배 이후 이날까지 2연패를 떠안은 한국은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이 더운 날씨에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선수들이 강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다만 이번 월드컵은 골운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하다.
두 경기에서 골대를 세번이나 맞췄는데 다음 경기때는 우리팀에 운이 좀 따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전·후반 양상이 달랐다.
찬스를 많이 생산하지 못했던 전반보다 후반에는 공세를 퍼부었다.
장점인 좌우 윙어들을 활용한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이었다.
변 감독은 “후반에 공격적으로 승부 볼 경기를 준비했다.
전반에 우리 선수들이 이른 실점을 하고 너무 경직돼서 사소한 실수가 많이 나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이 후반에는 실수를 줄이고 우리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떨어지는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큰 무대 경험에서 오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팀들에 비해 우리 팀은 이 연령대에서 큰 경기 경험이 적다.
그런 경험의 차이가 집중력이나 여러가지 부분에서 선수들을 좀 더 경직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부르키나파소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16강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를 순서대로 따져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프랑스(승점6·득실차 +4)와 미국(승점6·득실차+3)에 이어 3위에 오른 한국은 최대한 많은 골을 생산해야 한.

변 감독은 “이제는 정말 뒤가 없고, 부르키나파소전에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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