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즈’ 잇는 핫한 영건들… 정한용·박성진·한태준을 주목하라

왼쪽부터 대한항공 정한용, 삼성화재 박성진, 우리카드 한태준. 사진=KOVO 제공

신인들의 활약, 리그 최고의 에너지원이다.

지난 2022∼2023시즌 V-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1999년생, 일명 ‘99즈’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2000년 이후 출생한 영건들이 젊은 패기로 리그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라운드 전경기를 출전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선수들이 있다.
대한항공 정한용, 삼성화재 박성진, 우리카드 한태준이 그 주인공이다.
풋풋한 새내기 선수에서 이제는 어엿한 팀의 주축 멤버로 쾌속 성장했다.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 대한항공 정한용

프로 3년 차, 홍익대 출신의 2001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은 2021∼2022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
15일 현재, 127점을 올리며 득점 7위, 공격 성공률 60.12%로 공격 종합 2위, 세트당 평균 0.39개의 서브로 4위에 올라 있다.
매 경기 10득점 이상의 꾸준함은 덤이다.
또한 후위 공격(성공률 68.29%) 1위, 퀵 오픈(60.82%) 5위와 더불어 세트당 4.07개로 수비 7위, 세트당 디그 1.61개로 12위에도 랭크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다.
팀 내에서는 베테랑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득점과 공격, 수비와 디그 부문 1위를 달린다.

대한항공 정한용이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 시상식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KB손해보험전이 백미였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30.3%의 공격 점유율로 29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2라운드에서는 한 경기 최다 서브 기록인 서브 6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4로 총 22득점을 맹폭해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3 KOVO컵 MIP! 삼성화재 박성진

명지대 출신의 2000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박성진은 지난 2022∼2023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초반 팀의 고공행진과 속에 ‘젊은 피’ 박성진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지난 8월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MIP(기량발전상) 등극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에 답하듯 세 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요스바니, 김정호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팀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MIP를 차지한 삼성화재 박성진. 사진=KOVO 제공

68.09%의 성공률로 후위 공격 2위, 63.64%의 성공률로 시간차 공격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는 리그 전체 득점 톱3에 드는 요스바니(200점)와 김정호(81점)에 이어 득점 3위(58점)다.
지난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16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으며, KB손해보험전에서는 70.59%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기도 했다.

◆새로운 19세 야전사령관! 우리카드 한태준

수성고 출신의 2004년생 세터 한태준은 2022∼2023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백업 세터로 18경기 45세트에 출전하며 데뷔 첫해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부터 당당히 주전 세터로 도약해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주도했다.
세트당 평균 12.38개로 당당히 세트 1위 자리에 올라 남다른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과 한태준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부문별 기록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오픈, 속공, 퀵오픈, 시간차, 후위 공격에 대한 세트 시, 전반적인 성공률이 상승했다.
직전 시즌 대비 공격 종합 세트 성공률이 43.6%에서 55.6%로 올라오는 성장세를 보였다.


블로킹, 디그 역시 착실히 성장했다.
지난 시즌 대비 블로킹이 평균 0.044개에서 0.414개로 발전했으며, 디그는 평균 0.467개에서 1.31개로 증가하는 등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핵심 3인방 외에도 우리카드 김영준, 삼성화재 김준우, OK금융그룹 신호진, 현대캐피탈 이현승 등 젊은 피들이 저마다 코트 위에 새로운 재미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시즌 영건들이 보여줄 열정적인 땀방울에 기대가 모아진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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