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력이면 패해도 만족” 최하위 탈출한 한국전력, ‘삼각 편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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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한국전력의 ‘삼각 편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1)으로 꺾었다.
4연패에서 탈출하며 2승(6패)째를 거뒀다.
승점 6을 확보한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승점 5)을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도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전만 해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막강한 대한항공의 ‘대항마’로도 지목받았다.
지난시즌 9연패를 딛고 봄 배구에 진출, 준플레이오프(PO)에서 업셋에 성공했다.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타이스도 건재하고, 수비 보강을 위해 아시아 쿼터로 리베로 료헤이까지 데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시즌이 시작되자 삐걱거렸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날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기에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다행히 한국전력은 2라운드 로빈 2번째 경기에서 모처럼 웃었다.
‘삼각 편대’ 타이스(17득점)~임성진(13득점)~서재덕(13득점)이 43점을 합작했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은 58.33%였다.
공격 점유율을 봐도 타이스(36.90%)~서재덕(22.62%)~임성진(21.43%)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블로킹에서도 10대2로 OK금융그룹을 앞섰다.
무엇보다 삼각 편대가 살아나면서 세터 하승우도 보다 수월하게 공격을 배분할 수 있었다.
권 감독도 경기 후 결과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권 감독은 “우리 팀이 이 정도 경기력은 나와야 한다.
이렇게 해서 경기를 진다고 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도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고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서)재덕이와 (임)성진이가 살아난 것이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하승우가 플레이할 때 답답함이 없을 것이다.
(하)승우도 잘한 것 같다.
더 좋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권 감독의 말대로 서재덕과 임성진이 살아나면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의 부담도 한층 더 줄어들게 된다.
타이스는 “1라운드에는 누군가 해결해주길 원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모두가 나를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패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마음가짐과 행동이라면 만족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임성진 역시 마찬가지다.
임성진은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잘 된 것 같다.
우리 팀의 경기력이 살아나 기분이 좋다.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다.
앞으로도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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