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민 대신 이선우…고희진 감독 “수비 불안 감수, 팀 장점 살릴 것”[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장충=강예진기자] “수비 불안은 감수하고, 팀 장점을 살리는 배구를 해보겠다.
”

고희진 정관장 스파크스 감독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 대신 이선우가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 첫 선발 출전이다.
고 감독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1, 2세트 모두 앞서다가 16점 이후 승부에서 졌다.
다른 변화보다는 우리 능력만 발휘하면 승산 있다고 본다”면서 “박혜민 쪽의 공격을 상대가 신경을 안쓰더라. 분산이 목적이다.
염혜선이 편하게 양쪽으로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정감 대신 공격력 향상이 목적인데, 수비 불안을 공격력으로 상쇄하려 한다.
고 감독은 “수비 불안은 감수하겠다.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리시브를 잘 받아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기보다는, 서브와 블로킹 등의 공격적인 면이 좋았다.
수비 수치는 밑에 있지만 팀 장점을 살리는 배구를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범실을 줄이는 것 또한 관건이다.
정관장은 GS칼텍스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범실 2배 이상을 쏟아냈다.
직전 현대건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정관장 30개, 현대건설 19개). 고 감독은 “훈련할 때도 범실을 카운트한다.
압박감 속에서 범실을 줄여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걸 각인했다.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고 당부했다.

세터 염혜선에 대해서는 “훈련할 때는 범실하지 않아 본인도 답답해한다.
그래도 염혜선이 주전 세터다.
충분히 해낼 거란 신뢰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 패배를 떠안았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고, 정관장은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다.
이날까지 패하면 연패를 떠안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서브 공략이다.
고희진 감독 입장에서는 안정된 리시브냐, 공격력으로 갈것 이냐의 차이인 듯하다.
지난 경기에서도 지아와 메가의 공격 무게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선우가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변화를 꿰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리 걸 어떻게 하냐가 중요하다.
당일 컨디션, 20점 이후 집중력 발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선발로 나선다.
차 감독은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다.
매주 두 경기씩 쉼없이 하고 있어서 관리 차원도 있다.
컨디션 때문에 조절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요소마다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이 가진 팀워크나 의지가 있어 잘 버티고 있다”고 순항 중인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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