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없는 선수되기 싫었다”...정지윤, 공격 ‘책임감’ 높인 이유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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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리시브가 흔들린다고 다른 걸 못하면 저는 가치 없는 선수잖아요.”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첫경기서 정관장을 상대로 14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1(28-26 24-26 25-21 25-16) 승리에 일조했다.
1라운드 마지막 GS칼텍스전에서 교체로 코트를 밟았던 그는 이날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사실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진천국가대표 선수촌 소집 당시 훈련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고, 퇴촌한 정지윤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12주 가까이 되는 재활로 인내의 시간을 보낸 그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이 갑작스럽게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선발로 코트를 밟아야 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기에, 심리적인 압박감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공격에서 제 몫을 해냈고, 팀의 2연패 탈출을 견인한 것이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윤이가 들어가면 팀 공격력이 괜찮아질 것 같았다.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지만 볼 처리 능력, 블로킹 등 첫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정지윤은 “갑작스럽게 주향 언니가 다쳐서 예상보다 빠른 스타팅 투입이었다.
스스로 느끼기에 몸이 올라오지 않아서 긴장도 됐고, 불안함도 있었다.
옆에서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겠다고,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줘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감독께서도 경기 당일 아침에 압박감 있겠지만 하던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게 다친 적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고, 비시즌 때 해왔던 게 아까워서 속상했는데, 주눅들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었다.
통증을 제대로 잡고 복귀하자는 목표를 갖고 준비했다.
개막하고 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더라. 그때 빠르게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다잡기 위해서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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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리듬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정지윤은 “들어가기 전부터 긴장됐고, 불안함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다.
되도록 즐기려고 했다.
공격이 막혀도 주눅들지 않고 내 리듬대로 때리자고 했는데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본인 역시 잘 알고 있기에, 공격력으로 커버하려 한다.
정지윤은 “리시브를 잘 못하는 선수인건 다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내가 해야하는 건 리시브가 흔들려도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리시브가 흔들린다고 다른 걸 못하면 나는 가치가 없는 선수다.
리시브를 잘하면 좋지만 잘 안되더라도 공격 쪽에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컨디션이 한 단계씩 올라오고 있다.
정지윤은 “가장 중요한 건 코트 안에서의 경기 감각이다.
아직은 다리가 잘 안움직이고, 점프도 내가 느끼기에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하루하루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100%는 아니지만 계속 하다 보면 빠르게 올라올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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