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이탈’ 임박→‘기회의 문’ 열렸다. ..APBC 예비 엔트리, 자신을 증명하라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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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기회의 문’이 열렸다.
갑자기 오디션이 열린 셈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 이야기다.
빠진 선수가 있고, 빠질 것으로 보이는 선수가 또 있다.
예비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예비’ 두 글자를 뗄 찬스다.
이번 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명은 지난달 24일 나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변화가 불가피했다.
일단 강백호가 걸렸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연습경기를 하다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발됐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없다.
시즌아웃이다.
APBC도 어렵다.
류중일 감독은 교체를 말했다.
“강백호는 시즌아웃 아닌가.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일단 한 명을 후보로 놓고 있다.
최대한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시즌 도중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9월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APBC 대표팀 발탁은 당연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또 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G와 KT 선수들이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안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모습.
LG 정우영과 문보경, KT 박영현이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상태다.
역시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 정우영-박영현은 불펜에서 활약했고, 문보경은 1루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APBC는 출전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한국시리즈다.
없던 힘도 짜내서 써야 한다.
시리즈를 마친 후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시 APBC에서 정상적으로 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은 “APBC 1~2차전을 못 뛰더라도, 조금 늦게 합류하는 것도 방안이다.
생각은 하고 있다.
단,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치르고 나면 긴장이 풀린다.
긴장감이 풀린 상태에서 대표팀에 와서 다시 경기력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일단 LG-KT 선수들은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합류하면 다행이고, 아니면 또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NC 김영규, 김형준, 김주원 3명은 7일 합류했다.
이쪽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결국 LG-KT 선수 4명이 아쉽다.
이 자리를 메울 누군가가 나와야 한다.
이에 대비해 예비 엔트리 20명을 뽑아놓은 상태다.
이번 대구 소집훈련에 7명을 데려왔다.
류중일 감독이 여러 그림을 그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예비 엔트리 7명을 데려왔다.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기에 훈련 명단에 포함했다.
향후 국제대회가 계속된다.
이렇게 예비 엔트리를 두는 쪽이 낫다.
지도자들도 편하다.
14일까지는 명단을 바꿀 수 있다.
최대한 보겠다.
컨디션 체크하고, 몸 상태도 보겠다.
끝까지 기다려보고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1루의 경우, 아직은 내 생각이지만, 김도영이 있으니까 3루수로 쓰고, 노시환을 1루수로 기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1루에서 잡는 훈련도 하도록 했다.
또는 예비 엔트리에 나승엽이 있다.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빠지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빈다.
1루수도 고민이고, 불펜에는 2명이 더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 그만큼 예비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정식 멤버로 올라설 여지가 생겼다.
예비 엔트리를 보면, 투수는 박명근(LG), 손동현(KT), 김시훈, 신민혁(이상 NC), 조병현(SSG), 김태경(상무), 윤영철(KIA), 이승현(삼성), 이병헌(두산)까지 9명이다.
포수는 한준수(KIA), 허인서(상무)가 있고, 내야수는 전의산(SSG), 김지찬(삼성), 안재석(두산), 문현빈(한화), 나승엽(롯데), 한태양(상무)까지 6명이다.
외야는 김현준(삼성), 고승민(롯데), 김대한(두산) 3명이다.
조병현, 이병헌, 김태경, 허인서, 한태양, 나승엽, 문현빈은 현재 대구에서 같이 훈련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바로 앞에서 보고 있다.
기존 최종 엔트리 인원들도 방심할 수 없고, 예비 엔트리 선수들도 낙담은 금물이다.
오는 14일까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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