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라와전 다음 울산과 ‘동해안더비’…‘FA컵 우승팀’ 포항, 로테이션이냐 강공 드라이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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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포항은 지난 4일 전북 현대를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성공했다.
10년 만의 우승에 성공한 포항은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미리 확보했다.
FA컵은 끝났지만 여전히 ACL와 리그는 진행 중이다.
포항은 휴식할 시간도 없이 8일 오후 7시 홈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ACL J조 조별리그 4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맞대결한다.
포항은 조별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도 우라와전이었다.
지난달 24일 우라와 원정길에서 2-0 완승을 내줬다.
정재희와 고영준의 연속골로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승점 9를 확보, 조 1위에 올라 있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동아시아 지역 5개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상위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포항은 우라와~하노이(베트남)~우한 싼전(중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에서 2경기를 치르는 이점도 안고 있다.
포항이 우라와를 꺾는다면 조별리그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다.
다만 포항은 FA컵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35라운드 전북 원정을 시작으로 FA컵 제쥬 유나이티드와 4강전에서는 120분 혈투와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정재희, 백성동, 완델손, 오베르단 등 부상자들이 꽤 있었던 만큼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고민이 크다.
큰 폭의 로테이션은 아니나, 체력 소모가 많았던 일부 주축들에 대해선 휴식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포항의 다음 경기가 울산과 ‘동해안 더비’다.
울산도 리그 2연패를 확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라이벌 매치인 만큼 이 경기 역시 마냥 힘을 뺄 수 없다.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더욱이 포항은 올 시즌 울산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차례 만나 2무1패다.
포항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김 감독은 7일 우라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라와는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양 팀 다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그래도 우리는 홈이라 우라와 보다는 체력적으로 낫지 않을까 한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선수들이 편안한 가운데서 경기하면 더 잘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긴장감이 떨어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을 동기부여 시킬지에 대해서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해결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공격수 홍윤상은 “FA컵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이런 상태로 경기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FA컵 우승했지만 ACL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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