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이강인의 PSG, 9명 뛰고도 김민재의 B·뮌헨 2-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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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025 FIFA 클럽 월드컵 8강전 PSG 2-0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김민재 '벤치'...2명 퇴장 PSG, 두에-뎀벨레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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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강인(붉은 원)이 5일 바이에른 뮌헨과 2025 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서 2-0 승리를 거두자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애틀랜타=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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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적인 승리를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애틀랜타=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유럽 클럽챔피언의 위엄인가. 2명의 퇴장으로 9명이 뛴 파리 생제르맹(PSG)이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연출했다. 이강인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PSG는 11명이 뛴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4년 만의 복수전에 성공했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두 번째 '코리안 더비'는 이뤄지지 않았다.
프랑스 프로축구 PSG의 이강인은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교체멤버로 나섰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역시 교체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팀의 대결은 9명이 싸운 PSG가 11명이 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 극적 승리를 거둬 팬들을 열광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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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뜨린 PSG의 데지레 두에의 골 세리머니./애틀랜타=AP.뉴시스 |
PSG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격돌한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에서 후반 33분 데지레 두에의 왼발 중거리 슛과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골에 힘입어 4강에 올랐다. 두에의 선제골로 앞서간 PSG는 후반37분 수비수 윌리안 파초와 후반 추가시간(90+2분)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경기 종료 직전 역습에 나선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90+6분)로 격전을 마무리했다.
PSG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전 승자와 오는 7일 오전 4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반대편 4강 대진에선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의 대진이 완성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P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1승 5패, 최근 4연패의 부진을 보여 기록상으로는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2021년 4월 3-2 승리 이후 4년 만의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PSG는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제압하고 8강전에 올라왔으며 뮌헨은 16강전서 플라멩구(브라질)를 4-2로 제압했다. 이 대진은 8강전 중 가장 주목받는 경기이며 두 팀의 우승 확률은 40%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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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오른쪽)과 PSG의 비티냐가 볼을 다투고 있다./애틀랜타=AP.뉴시스 |
16강전에서 4골씩을 터뜨린 두 팀의 8강전은 전반 45분 동안 11개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PSG는 볼 점유율 51%-49%의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전체 슛에서 5-6으로 밀렸다. 유효슈팅은 2-2로 팽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마이클 올리세의 킥을 다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선제골이 지워져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전방 공격진의 정교한 조직력이 떨어지며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두 차례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실점을 면하며 0-0의 살얼음판 균형을 이어갔다. 전반 3분 데지레 두에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으며 전반 19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오버래핑에 이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슛도 옆그물을 때렸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간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두에의 첫 슛 당시에도 왼쪽의 크바라츠헬리아와 오른쪽의 바르콜라가 더 좋은 위치에 있었으나 두에는 자신의 슛을 선택해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는 전반 추가시간 PSG 선수와 충돌로 또 다시 부상으로 실려 나갔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주 그나브리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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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자말 무시알라를 보고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애틀랜타=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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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무시알라 슛을 막아내고 있는 PSG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커. 돈나룸마는 잇따른 슈퍼 세이브로 선방을 이어갔다./애틀랜타=AP.뉴시스 |
이강인과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두 선수가 현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은 뒤 출전 선수 명단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첫 맞대결을 펼쳐 김민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뮌헨이 1-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이강인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김민재에게 판정패했다.
이강인은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로 출전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번 대회에선 4경기 중 3경기서 교체 출전했다. 대회 전부터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김민재는 대회 16강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출전하진 못했다. 지난 4월부터 아킬레스 건염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민재는 오랜 재활을 거쳐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엔트리에 복귀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의 빈자리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메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입된 타는 아직 바이에른 수비진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아 우파메카노와의 조합이 PSG의 강력한 공격진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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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PSG의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왼족)./애틀랜타=AP.뉴시스 |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전형으로 승리를 노렸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데지레 두에~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로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진을 형성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하는 4-2-3-1전형으로 맞섰다.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공격 2선에 포진했으며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수아 키미히기 수비형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요나단 타~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형성했으며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지금까지 두 팀의 맞대결 중 가장 유명한 경기로는 2019~2020 UCL 결승전이 꼽힌다. 당시 리스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 출신 킹슬리 코망의 헤더 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또 한 번 유럽 결승에 오르기까지 5년이 걸렸고, 이번에는 어떤 변수도 허용하지 않으며 지난달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5-0으로 대파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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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바이에른 뮌헨과 8강전에 나선 PSG의 라인업. 이강인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PSG |
골게터 우스만 뎀벨레는 인터 마이애미 CF와의 16강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소화한 만큼 바이에른 뮌헨전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는 16강 CR 플라멩구전에서 교체로 18분을 소화하며 복귀 신호탄을 쐈다. 무시알라는 불행하게도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억 달러 (약 1조4,000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성적 상금은 4억 7,500만 달러, 참가 상금은 5억2,500만 달러다. 우승 팀은 최대 1억 2,500만 달러 (약 1,750억 원)를 가지며 준우승 팀에는 4,000만 달러(560억 원), 4강 진출 팀에는 2,100만 달러(294억 원)가 주어진다. PSG는 4강 진출로 294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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