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빈손으로 마친 전북, ACL 16강 진출은 최후의 보루…싱가포르 원정 승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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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무관의 전북 현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최후의 보루다.

전북은 2023년을 빈손으로 마감했다.
K리그1 우승 타이틀을 라이벌 울산 현대에 손쉽게 내줬고, FA컵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2013년 이후 무려 10년 만의 무관이다.

K리그1에서의 최종 순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당장 급한 것은 ACL 조별리그 통과다.
전북은 현재 2승1패 승점 6으로 F조 2위에 머물고 있다.
1위 방콕 유나이티드(3승, 9점)에 밀린다.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에서는 F~J조의 1위 다섯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세 장은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세 팀에게 돌아간다.
일단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다른 조와의 성적을 비교해야 한다.

방콕이 전승을 달리고 있고,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와의 잔여 경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 마찬가지로 라이언 시티, 킷치를 모두 이긴 후 방콕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승리해야 선두 탈환을 노릴 수 있다.
K리그1, FA컵을 모두 놓친 상황에서 ACL 16강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역대 최악의 해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전북은 8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와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잡고 가야 할 경기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방콕과의 격차는 돌이킬 수 없는 간격으로 벌어질 수 있다.
방콕은 홈에서 킷치를 상대하는 만큼 전북도 보조를 맞춰 라이언 시티를 이겨야 한다.

관건은 체력 회복이다.
전북은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결승전을 치른 뒤 싱가포르로 넘어갔다.
체력을 쏟은 가운데 포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에너지 레벨이 떨어질 수 있다.
패배감을 지우는 게 최우선 과제다.

다행히 전북은 지난달 25일 홈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든 면에서 전북이 압도했다.
전력 차가 큰 만큼 부담스러운 일정은 아니다.

다만 전북은 지난달 4일 태국 방콕 원정에서 패한 바 있다.
올시즌 유난히 원정에서 부진했고, 어려움을 겪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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