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당구여왕’ 김가영 9개월만 챔피언 포효! ‘돌풍’ 김상아 꺾고 LPBA 통산 6회 우승…최다승 공동 1위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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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양=김용일기자] ‘당구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 LPBA 통산 6번째 우승을 기록, 최다승 타이 기록을 썼다.

김가영은 23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LPBA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 김상아와 겨뤄 세트 스코어 4-1(11-4 10-11 11-4 11-4 11-3)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상금 3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김가영은 지난 1월4일 열린 2022~2023시즌 5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9개월 19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스롱 피아비(6회)와 통산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올 시즌 개막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했으나 4개월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아 당구 여왕다운 기운을 뽐내며 포효했다.

반면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첫 결승 무대를 밟은 김상아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9~2020시즌 LPBA에 데뷔한 그는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 20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8강이었다.
올 시즌에도 네 차례 투어 중 세 번이나 128강에서 탈락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7연승을 달리며 결승까지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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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과 김상아는 4강에서 각각 임정숙, 백민주를 따돌렸다.
1세트는 우승 경험이 많은 김가영이 주도했다.
살 떨리는 결승전이 처음인 김상아는 초반 5이닝까지 공타에 머물렀다.
반면 김가영은 3,4이닝 각각 2점씩 추가한 데 8이닝 1점, 9이닝 3점을 보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2세트 들어서는 김상아가 영점을 잡고 큐를 겨눴다.
선공을 잡고 1-1로 맞선 2이닝 뱅크샷을 곁들이며 하이런 6점을 쏟아냈다.
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8로 뒤진 4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연속 4점을 기록하며 6-8로 추격했고, 김상아가 다시 공타로 돌아선 사이 5이닝에 2점을 추가하며 8-8 동점까지 만들었다.

김상아는 6이닝에 2점을 추가했고, 이어 뱅크샷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반면 김가영은 정교한 뱅크샷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회심의 앞돌리기가 실패하면서 7이닝 선공을 쥔 김상아에게 다시 끝내기 기회가 주어졌다.
결국 그가 남은 1점을 채우면서 승부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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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 둘은 3이닝까지 3-3으로 맞섰다.
그러다가 김가영이 4이닝에 다시 뱅크샷을 포함해 연속 5점을 기록하면서 앞서 갔다.
김상아가 후공에서 1점을 보탰지만 여기까지였다.
둘 다 5~9이닝 공타를 주고받은 가운데 김가영이 10이닝에 1점, 11이닝에 2점을 각각 기록하면서 끝냈다.

김가영은 승부처인 4세트도 잡아냈다.
6-3으로 앞선 6이닝에 입을 쩍 벌리게 만드는 ‘원더 뱅크샷’을 곁들이며 4점을 해냈다.
김상아는 중압감을 느낀 듯 7이닝 1점에 그쳤다.
김가영이 이후 공타를 연달아 범했지만 그 역시 점수를 얻지 못했다.
결국 김가영은 9-4로 앞선 11이닝에 앞돌리기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남은 1점을 채우며 세트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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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는 없었다.
김가영이 5세트에도 승기를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김상아는 샷이 지속해서 흔들렸다.

김가영은 4-2로 앞선 5이닝에 시원한 뱅크샷과 더불어 6점 장타를 뽑아내면서 챔피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그가 남은 1점을 두고 6~9이닝 점수를 얻지 못했는데, 후공 김상아는 8이닝에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결국 김가영이 여유롭게 10이닝째 남은 1점을 해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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