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넘버 1’→흔들림 없는 ‘고퀄스’→KT 고영표, KS 첫 선발 데뷔전 6이닝 2실점 QS 역투[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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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등번호 1번, 그야말로 위기탈출에서도 넘버 1이었다.
계속된 실점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가을에도 ‘고퀄스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KT 고영표(32)다.
지난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PS) 첫 퀼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더니 연속 QS 호투를 펼쳤다.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 1차전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쳤다.
지난 2일 창원 NC와 PO 3차전에 이어 연속 QS 호투를 선보였다.

더군다나 고영표는 KT의 PO 역전 드라마의 시작점이었다.
KT가 2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탈락의 기로에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환상투로 KT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패 후 1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KT는 4차전에 윌리엄 쿠에바스가 사흘 휴식 후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11-2 대승을 견인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안방에서 열린 5차전에 웨스 벤자민이 출격해 5이닝 2실점 역투로 3-2 역스윕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KT는 마법 같은 기적을 만들며 KS에 올랐다.

KS에서도 고영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정규시즌 28경기 174.2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쐈다.
리그 평균자책점 6위, 다승 공동 5위, 이닝 7위다.
특히 이닝은 전체 토종 투수들 가운데 당당히 1위다.

게다가 올시즌 QS 21회(공동 2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차례(1위)나 성공한 안정적인 투수다운 투구였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2경기 연속 QS를 찍었다.
‘고퀄스’라 불리는 이유다.

꿈의 무대 KS에 선발 등판했다.
1회 초 KT가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고영표가 연속 안타를 내줬고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0으로 나선 1회 말 고영표는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오스틴의 타구에 2루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문보경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점수는 1-2.

2회 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서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 선두타자 오스틴을 투수 앞 땅볼, 오지환을 1루 직선타,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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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초 KT는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득점 기회를 잡았고,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2-2 동점이 됐다.

2-2 동점 상황에서 4회 말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동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출루하며 1사 1루, 신민재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2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흔들림이 없었다.
고영표는 박해민을 8구 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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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말에도 2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
계속된 위기 속에서도 고영표의 집중력이 빛났다.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투구 수 84개에서 6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첫 타자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 신민재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순식 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QS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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