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감격의 첫 잠실 방문, 팬들과 함께 29년 한풀이[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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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잠실구장이 유광점퍼로 가득 찼다.
3루 응원단 일부만 제외하면 잠실구장 2만2375석 대부분이 LG 유광점퍼 물결을 이뤘다.
처음 잠실구장을 찾은 LG 구광모 회장도 이에 동참해 유광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에 입장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장관을 이뤘다.
전날 예매 전쟁의 결과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29년 우승 한을 풀기 위한 LG 팬들이 1루는 물론 3루도 점령했다.
암표 가격이 4연석 750만원 치솟았다.
리셀가만 보면 KS가 아닌 월드시리즈(WS)였고 열기는 WS 이상이었다.
수비 실책으로 열기에 반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호수비도 동시에 나왔다.
특히 2회초에는 정규시즌에도 거의 안 나오는 트리플 플레이가 KS에서 나왔다.
무사 1, 2루에서 KT 문상철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LG는 이에 앞서 번트에 대비한 수비 포메이션을 취했다.
더그아웃에서 사인을 받은 박동원이 야수들에게 번트에 대비하라는 사인을 냈고 1루수 오스틴과 3루수 문보경이 전진 수비에 임했다.
LG의 예상은 적중했다.
문상철의 번트가 배터 박스 밖에서 짧게 떨어진 후 멈췄다.
박동원이 이 공을 잡고 3루로 송구, 2루 주자 장성우가 포스 아웃됐다.
이어 3루 백업에 들어온 유격수 오지환이 1루에 송구. 1루 백업에 온 신민재가 타자 주자 문상철을 포스 아웃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루 주자 배정대가 틈을 노려 3루까지 뛰었는데 LG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신민재가 바로 3루로 송구했고 문보경이 이를 잡아 배정대를 태그 아웃시켰다.
KS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 플레이였다.
6회초도 호수비 열전이었다.
신민재가 황재균의 중전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캐치한 후 정확히 1루에 송구해 2루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곧이어 알포드가 좌측 펜스까지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문성주가 슬라이딩 캐치로 또 아웃을 만들었다.
연이어 나온 호수비에 구광모 회장도 벌떡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LG 팬들이 만드는 응원 장관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첫 방문이지만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하게 KS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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