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잔혹한 번트 실패, 삼중살로 연결됐다 ‘KS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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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두홍 기자 |
프로야구 KT와 LG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이 열린 7일 잠실구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관중석이 가득 메워지며 가을축제다운 열기를 뽐냈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2회 초였다.
KT가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흐름이 괜찮았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상대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배정대의 안타가 더해지며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추가 득점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문상철이다.
벤치는 번트를 지시했다.
문제는 이 타구가 홈플레이트 바로 앞으로 떨어진 것. 포수 박동원은 곧바로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장성우를 아웃시켰다.
이후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연결시키며 문상철까지 잡았다.
끝이 아니다.
그 사이 1루 주자였던 배정대가 2루를 거쳐 3루를 노렸다.
1루 베이스 커버에 나섰던 2루수 신민재가 3루에 송구, 배정대를 태그아웃시켰다.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3개가 올라가는 순간이다.
문상철의 병살타에 이은 배정대에 주루사로 공식 기록됐다.
수비적으로는 삼중살이지만, 문상철 타자 기록은 삼중살타가 아니라는 의미다.
KS 역대 2호 삼중살이다.
2004년 10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삼성의 KS 7차전이었다.
1회 초 현대가 삼성 양준혁을 상대로 삼중살을 만든 바 있다.
포스트시즌(PS) 전체로 따지면, 역대 4번째다.
2003년 10월 4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시민구장)서 SK가 삼성 김한수를 상대로, 2018년 10월 22일 준PO 3차전(고척돔) 넥센이 한화 김회성을 상대로 삼중살을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타자 삼중살타로 기록된 경우는 김회성이 유일하다.
수원=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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