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리즈 마친 농심신라면배, 바통은 상하이로… 신민준 9단, 셰얼하오 3연승 저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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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민준 9단(왼쪽)이 중국 셰얼하오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신민준 9단은 4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9국에서 셰얼하오 9단(중국)에게 323수 만에 백 1집 반 패했다.

신 9단은 중반 바꿔치기에 성공하며 크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지만, 이후 판단착오로 실수를 거듭한 끝에 뼈아픈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승리한 셰얼하오 9단은 3연승에 성공해 당초 걸려있던 연승 상금 1000만원을 챙기며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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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이 4일 열린 농심신라면배 9국을 함께 복기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

이로써 지난 9월 중국 옌지에서 시작된 농심신라면배의 2차전 부산시리즈도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5∼9국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옌지에서 2연승을 거둔 김명훈 9단이 판팅위 9단(중국)과 쉬자위안 9단(일본)을 연달아 꺾으며 4연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지만, 신민준 9단이 셰얼하오를 향한 설욕에 실패했다.
중국은 셰얼하오 9단의 연승에 힘입어 3승 1패로 수적 우위에 올랐고, 일본은 2패로 2차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까지 2명의 에이스들이 남았다.
중국은 셰얼하오를 비롯해 리쉬안하오, 딩하오 9단까지 3명이 출전 대기 중이다.
탈락 위기에 몰린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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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대표팀의 홍민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검토실에 모여 함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최종 우승국을 가릴 3차전은 다음 해 2월 17일부터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3차전 첫 대국인 본선 10국에서는 셰얼하오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셰얼하오 9단이 1승으로 앞서있다.

한국은 국내 랭킹 1,2위를 나란히 질주하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뒷심을 바탕으로 대회 5연패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신진서 9단은 이 대회에서 통산 16연승을 내달리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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