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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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양강 경쟁 구도 우위 서
허수봉·레오 측면 맹공 돋보여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승점 26(9승2패)으로 대한항공(승점 25, 8승4패)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대한항공보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렀음을 감안하면 6일 KB손해보험전 결과에 따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두 팀은 남자부 판도를 좌지우지할 ‘양강’으로 꼽혔다.
통합 우승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1순위를 얻어 요스바니(쿠바)를 지명해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현대캐피탈 역시 대한항공에 뒤지지 않는 토종 선수층에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으로 꼽히는 레오(쿠바)를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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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망대로 시즌 초반부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1, 2라운드를 모두 현대캐피탈이 잡으며 기선을 제압한 모양새다.
지난 10월27일 1라운드 맞대결에선 1, 2세트를 모두 내주고도 3~5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으로 잡아낸 데 이어 이날은 승점 3을 오롯이 챙겼다.

비결은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왼쪽 측면이었다.
허수봉과 레오가 버티는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7개 구단 최강이다.
1세트엔 허수봉의 서브로 12-16 뒤진 상황을 뒤집었고, 2세트엔 레오가 서브득점 3개로 대한항공 리시브진을 초토화했다.
레오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서브득점 4개)을 몰아쳤고, 허수봉도 서브득점 2개,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인천=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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