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급했던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은 ‘구관’ 타나차…반등의 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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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가 선택한 선수는 ‘아는 얼굴’ 타나차(24)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새 아시아쿼터로 지난시즌 함께했던 태국 출신의 타나차를 선택했다.

타나차는 신장 180㎝의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시즌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128세트를 소화하며 총 36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0득점이었고, 공격성공률은 38.9%로 준수했다.

타나차는 아포짓 스파이커도 소화할 만큼 공격력에 장점이 있지만, 수비에는 약점이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지만 리시브효율이 26.62%로 낮았다.
상대는 타나차에게 서브를 집중시키며 리시브를 흔드는 작전을 자주 펼쳤다.
한국도로공사가 경기 중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었다.

장단점을 잘 알지만 한국도로공사 앞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마땅히 데려올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는 활용법을 잘 아는 타나차를 데려오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1월부터 아시아쿼터 없이 경기를 치렀다.
유니는 초반 2경기에서 단 7득점만 기록한 채 전력에서 이탈했다.
컵 대회에 이어 V리그에서도 공격, 수비에서 뚜렷한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자 김종민 감독은 과감하게 유니를 제외하고 전새얀을 강소휘 대각에 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낙점하고 활용하고 있다.

전새얀은 이번시즌 11경기에서 82득점으로 경기당 7.4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시브효율은 30.25%다.
유니 이탈 후 한 자리를 무난하게 채우고 있지만 타나차가 합류하는 만큼 특히 공격의 무게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1경기에서 2승9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유계약(FA)으로 강소휘를 영입했지만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가 단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고전하고 있다.
V리그를 잘 아는 타나차가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타나차는 “한국 리그에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지난 시즌 함께 지내고 훈련해 본 만큼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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