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증명해낸 1986년생 ‘플레잉코치’ 이용래 “축구가 재밌다, 아직 선수로 뛰고 싶은 욕심 있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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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대구FC 미드필더 이용래(38)는 여전히 선수로 뛰고 싶다.
이용래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구는 아산과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꺾었다.
1,2차전 합계 6-5로 승리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용래는 “마무리를 이렇게 잘해서 너무 기쁘다.
또 1차전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 미팅을 통해 어떻게 하고자 하는 것을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고생했고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래는 지난 2021시즌 대구에 입단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선수가 아닌 플레잉 코치로 코치 역할까지 맡고 있다.
다만 이용래는 올해까지 대구와 계약돼 있다.
박창현 감독은 “티타임을 하면서 나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하더라. 선수로 더 뛰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용래는 “감독님이 ‘내년에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결정해 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 구상에 내가 있다면 (선수를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나는 충분히 오늘 경기로서 어필을 했다고 생각한다.
플레잉 코치를 하면서 축구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
아직 선수 욕심이 있다.
요즘 축구가 재밌다”고 강조했다.
이용래는 이날 누구보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용래는 “준비하면서 내가 뛰고 싶었다.
힘들 때 내가 중심이 돼서 내가 할 역할은 있다고 생각했다.
2차전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자신 있느냐’고 물어보시더라. 뛰게 해달라고 했다.
결과론적으로 결과를 냈기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또 이용래는 후반 38분 에드가의 득점을 도왔다.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용래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에드가가 백힐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용래는 “득점이 된 뒤 눈물이 살짝 났다”라며 “대구가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올려놓은 선수들이 있지 않나. 이 경기가 잘못되면 속상할 것 같아서 진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뛴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래는 여전히 훈련을 갈구한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 훈련을 조저래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운동해야 컨디션에 맞춰 젊은 선수들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 웬만하면 다 따라가려고 한다.
그래야 템포도 따라갈 수 있다.
나름대로 내 노하우는 팀 훈련에 거의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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