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글러브에 실버슬러거까지?…김하성의 가을이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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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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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화려한 ‘훈장’을 달았다.
메이저리그(MLB)가 인정한 공식 수비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일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한국인 최초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일본) 이후 처음이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김하성은 “한국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그 점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친김에 실버슬러거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 실버 슬러거는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을 선보인 자원에게 주는 상이다.
골드글러브의 상징이 ‘황금빛 장갑’이라면, 실버슬러거는 수상자에게 은빛으로 반짝이는 루이빌 슬러거 방망이를 수여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아직까지 그 누구도 닿지 못했다.
아시아 출신 중에선 이치로(2001, 2007, 2009년)와 오타니 쇼헤이(2022년)가 받았다.
한 해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석권한 아시아 선수는 이치로뿐이다.
사진=AP/뉴시스 |
김하성은 올해 한 단계 올라섰다.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등을 작성, MLB 진출 후 최고의 성적표를 써 내려갔다.
냉정하게 말해 수상 가능성이 큰 것은 아니다.
무키 베츠(LA다저스)를 비롯해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 등 경쟁자들의 기록이 워낙 높은 까닭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NL 유틸리티 부문 실러슬러거 최종 후보로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입지를 확인하기 충분하다.
발표는 10일이다.
능력을 갖춘 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몸값 또한 조금씩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5년차 상호옵션이 실행되면 5년 총액 3900만 달러까지 규모다 뛴다.
상 하나가 선수 몸값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백업으로 출발해 리그 최정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가을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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