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5패 팀만 셋, ‘아랫물’의 반등 절실해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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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빈익빈 부익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는 총 세 팀이 1승5패 부진한 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현대캐피탈(5점)과 KB손해보험(4점), 그리고 한국전력(3점)이 나란히 1승만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나란히 5승1패(14점)로 성공적인 첫 라운드를 보낸 것과 대조된다.
이제 겨우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이지만 삼성화재, 우리카드와 5위 현대캐피탈의 승점 차가 9점이나 난다.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출발 구도가 확실히 다르다.
지난시즌에는 1라운드에 5패를 당한 팀이 삼성화재뿐이었다.
대신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 등이 3승씩을 챙기며 중위권 싸움이 치열했는데 이번시즌엔 잘하는 팀이 승점을 몰아 따고, 부진한 팀이 끝없이 침체하는 양상이다.
남자부 1라운드 최대 이변은 현대캐피탈의 부진이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후 내리 5연패를 당하다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잡고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경기당 평균 26.16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았다.
허수봉은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등을 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상실한 1라운드였다.
KB손해보험의 경우 경기력에 비해 성적이 나쁜 케이스다.
세터 황승빈과 비예나의 호흡이 완전하지 않지만 비예나는 득점 2위에 자리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 오독 등 여러 변수 등까지 겹쳐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최근 분위기가 가장 안 좋은 팀은 한국전력이다.
우려했던 대로 세터 하승우와 타이스의 호흡이 좀처럼 맞지 않고 있다.
지난시즌 좋았던 때와 비교하면 타이스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세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그나마 삼성화재전에서 경기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인 게 위안거리다.
시즌은 길다.
1라운드 성적이 안 좋았다 하더라도 2라운드부터 반등하면 순위 도약을 이룰 수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나 한국전력은 대표 선수 차출, 외국인의 늦은 합류 등으로 인해 새 시즌 준비가 미흡했던 팀들이다.
이제부터 손발을 맞춰가면 1라운드 공기를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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