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9년간의 바람 vs KT, 2년 만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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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시리즈 1차전
미디어데이서 포부 밝혀
LG “강점 살려 우승 노려”
KT “2년전 통합우승 재연”
양팀 6∼7차 장기전 예상
켈리 vs 고영표 선발 출격
프로야구 LG가 29년간 품어왔던 우승의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역스윕’으로 가을야구 기세를 끌어올린 KT가 마법을 이어갈까.
2023 KBO리그 마지막 일전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번 KS에서는 정규리그 1위 LG와 플레이오프(PO)에서 NC와 5차전 혈투를 벌인 정규리그 2위 KT가 격돌한다.
KS를 앞두고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6차전을, 이강철 KT 감독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예상했다.
장기전을 예상할 만큼 이번 KS에서 만날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우승을 경험한 팀”이라며 “우리가 경험이 부족하지만 상대에 맞춰 준비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맞춰 KS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LG는 투타가 조화로운 팀”이라며 “야구를 마라톤으로 생각하는데 42.195㎞ 마지막 구간을 7차전으로 생각해 이번 시리즈도 끝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KS는 광주일고 선후배 사령탑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이 감독은 염 감독의 2년 선배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감독 시절 이 감독이 1군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이 감독은 “최고의 무대에서 염 감독과 대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깐깐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 역시 “이 감독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KT가 선발투수 힘이 생겨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야구를 잘했던 선수이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이 감독님이 저를 너무 잘 알아 껄끄럽다”고 웃었다.
LG는 1994시즌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1994시즌 고(故) 구본무 회장이 KS MVP에게 주겠다고 마련한 롤렉스 손목시계는 금고에 보관돼 있다.
오지환은 “MVP에 올라 시계를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KT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KS무대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시 홈구장에서 KS를 치르지 못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40차례 열린 KS 가운데 1차전이 무승부였던 1982년을 제외하면 1차전을 이긴 팀은 39번 가운데 29번(74.4%)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선발로 두 팀은 각각 케이시 켈리(34)와 고영표(32)를 예고했다.
켈리는 2019년부터 LG 마운드를 지켜온 장수 외인 투수다.
켈리는 올 시즌 전반기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아쉬웠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면서 LG가 기대했던 켈리의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켈리는 LG에서 활약하는 동안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 가을야구 6경기에 등판한 경험은 물론 이때 3승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새로운 구종을 개발했다”며 “켈리가 정규시즌도 마찬가지고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기대했다.
KT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앞세운다.
고영표는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지난 2일 NC와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격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에서는 부진했다.
고영표는 LG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7.34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 선수 차례”라며 “깜짝 발표를 할까 했지만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서 포부 밝혀
LG “강점 살려 우승 노려”
KT “2년전 통합우승 재연”
양팀 6∼7차 장기전 예상
켈리 vs 고영표 선발 출격
프로야구 LG가 29년간 품어왔던 우승의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역스윕’으로 가을야구 기세를 끌어올린 KT가 마법을 이어갈까.
2023 KBO리그 마지막 일전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번 KS에서는 정규리그 1위 LG와 플레이오프(PO)에서 NC와 5차전 혈투를 벌인 정규리그 2위 KT가 격돌한다.
“트로피 주인은 우리”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LG와 KT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리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오지환, 임찬규, 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 박영현, 박경수. 연합뉴스 |
장기전을 예상할 만큼 이번 KS에서 만날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우승을 경험한 팀”이라며 “우리가 경험이 부족하지만 상대에 맞춰 준비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맞춰 KS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LG는 투타가 조화로운 팀”이라며 “야구를 마라톤으로 생각하는데 42.195㎞ 마지막 구간을 7차전으로 생각해 이번 시리즈도 끝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KS는 광주일고 선후배 사령탑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이 감독은 염 감독의 2년 선배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감독 시절 이 감독이 1군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이 감독은 “최고의 무대에서 염 감독과 대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깐깐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 역시 “이 감독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KT가 선발투수 힘이 생겨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야구를 잘했던 선수이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이 감독님이 저를 너무 잘 알아 껄끄럽다”고 웃었다.
1994시즌 고(故) 구본무 회장이 KS MVP에게 주겠다고 마련한 롤렉스 손목시계는 금고에 보관돼 있다.
오지환은 “MVP에 올라 시계를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KT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KS무대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시 홈구장에서 KS를 치르지 못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40차례 열린 KS 가운데 1차전이 무승부였던 1982년을 제외하면 1차전을 이긴 팀은 39번 가운데 29번(74.4%)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선발로 두 팀은 각각 케이시 켈리(34)와 고영표(32)를 예고했다.
켈리는 2019년부터 LG 마운드를 지켜온 장수 외인 투수다.
켈리는 올 시즌 전반기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아쉬웠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면서 LG가 기대했던 켈리의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켈리는 LG에서 활약하는 동안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 가을야구 6경기에 등판한 경험은 물론 이때 3승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새로운 구종을 개발했다”며 “켈리가 정규시즌도 마찬가지고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기대했다.
KT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앞세운다.
고영표는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지난 2일 NC와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격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에서는 부진했다.
고영표는 LG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7.34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 선수 차례”라며 “깜짝 발표를 할까 했지만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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