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부상 만든 ‘반전’...KT 22살 예비역, 평범한 불펜에서 ‘MVP’로 날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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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조금 잔인하게 말하자면, ‘자원이 없어서 쓰는’ 선수였다.
주전들이 이탈하면서 구멍이 생겼고, 젊은 투수를 데려다 기용했다.
‘대박’이 터졌다.
아예 주전이 됐다.
MVP까지 품었다.
KT 손동현(22) 이야기다.

손동현은 5일 끝난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5경기에 전부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쐈다.
1승 1홀드를 따냈다.

1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고, 2차전에서는 2이닝을 소화하며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3차전과 4차전 모두 1이닝을 3타자로 끝냈고, 5차전에서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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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피칭이다.
KT에서 5경기 전부 출전한 선수도 손동현이 유일하다.
박영현도 4경기 5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좋았지만, 손동현이 조금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플레이오프 MVP까지 이어졌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프로 입단 후 빼어난 모습을 보인 선수는 또 아니기 때문이다.

성남고 출신의 손동현은 지난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 바로 1군에 모습을 보였다.
34경기 47.1이닝,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만들었다.
2년차에는 23경기 20.1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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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이기는 했다.
1군에서 뛴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대신 오롯이 주전 불펜으로 보기는 살짝 무리가 있었다.
2020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고, 두 시즌을 보낸 후 돌아왔다.
그리고 2023시즌 ‘대박’을 쳤다.

사실 처음부터 주전이라 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이는 고졸 2년차인 박영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시즌 전 주권과 김민수, 박시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불펜에 거대한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대안을 찾았고, 손동현과 박영현, 김영현 등을 1군에 올렸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투수가 부족하다.
일단 있는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한다.
괜찮은 모습이다”고 했다.
어느 정도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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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김영현은 5월까지 쏠쏠한 활약을 하고 내려갔다.
손동현-박영현은 아예 풀시즌 1군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김민수가 5월말 복귀하기는 했지만, 부상으로 다시 빠졌다.
주권도 한창 좋을 때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KT로서는 아쉬움이 짙을 법한 일이지만, 손동현과 박영현이 완벽하게 메웠다.
박영현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면서 빠졌을 때도 손동현이 있어 마운드가 단단했다.

덕분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플레이오프에서 ‘패패승승승’을 만들며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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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은 “행복하다.
힘들지는 않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
2패를 당한 뒤에는 다음날 어디가 뭉치고 그랬는데, 이기니까 무거운 것도 없더라. 계속 나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정규시즌 후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했다고 느낀다.
몸이 좋다.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시즌 때는 멀티 이닝 때 안 좋은 모습이 나왔다.
포스트시즌 되니까 그런 것이 없더라.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힘든 것을 못 느꼈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라는 리허설 무대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였다.
과거 실적만 보면 그저 그런 불펜 투수 가운데 하나였지만, 2023년은 아니다.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고, MVP가 됐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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