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외인 2경기 만의 교체, 페퍼저축은행 초강수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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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페퍼저축은행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외국인 선수 자비치와 결별하고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겨우 2경기 만의 결정이다.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이 움직였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자비치를 선택했다.
1순위 외인을 이렇게 이름 시점에 교체하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행보는 아니다.
이유는 있다.
기대와 달리 자비치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자비치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34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44%였다.
V리그만 보고 강행한 선택은 아니다.
이미 컵 대회를 통해 자비치는 아쉬운 면을 보였다.
장신으로 팀 높이에 힘을 더했지만, 하이볼 처리 능력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는 매번 좋은 볼만 때릴 수 없다.
어렵게, 거칠게 공이 올라와서 득점으로 연결해줘야 하는데 자비치는 이 점이 부족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인한 훈련, 경기 소화 등에서도 장소연 감독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자비치가 시즌 전 입은 어깨 부상이 있어 전체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프리카노가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미 트라이아웃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뜻밖의 잠재력을 꺼낼 수도 있지만, 최근 V리그 외인 흐름을 볼 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장점은 있다.
프리카노는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활발하고 밝은 태도로 현장 관계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장 감독 부임 후 페퍼저축은행은 조직력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도 나쁘지 않다.
프리카노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주면서 팀에 잘 녹아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장도 190㎝로 자비치와 비슷하다.
프리카노는 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되는 대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음 달 5일 현대건설전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새로 데려온 테일러는 프리카노는 미들포지션도 소화했기 때문에 블로킹 감각이 좋고 플레이의 다양성도 가져갈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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