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AG 승선 불발 안타까워...최고 좌완으로 성장하길” 류중일 감독의 ‘당부’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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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바로 손가락부터 봤습니다.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에 대구에 모였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쪽은 역시나 이의리(22·KIA)다.
대표팀 류중일(60)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당부의 말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6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최종 엔트리 26명 가운데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LG 정우영과 문보경, KT 박영현은 빠졌다.
KT 강백호의 경우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제외다.
5일까지 플레이오프를 진행한 NC 김영규, 김형준, 김주원은 하루 뒤인 7일 합류한다.
대신 예비 엔트리 20명 가운데 7명을 이번 대표팀 소집훈련에 포함했다.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 허인서(상무) 등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또 다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대회다.
내년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올림픽까지 주축으로 뛸 선수들이다.
국제대회를 뛰면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명단은 바뀔 수 있다.
“일단 끝까지 지켜보겠다.
한국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다린다.
연습경기와 훈련 등을 하면서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최대한 늦게 결정할 것이다.
그래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7명도 훈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한국시리즈를 치를 LG와 KT 선수들이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중책을 맡을 선수들이다.
꼭 필요하다.
없으면 안 된다”며 웃었다.
예비 엔트리 제도에 대해서는 호평을 남겼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좋다.
편하다.
딱 정해놓고 가면 바꾸기 어렵다.
향후 계속 이렇게 할 것이다.
허구연 총재님과 이야기가 됐다.
훈련을 보면서 선수들 몸 상태나 컨디션을 보고 교체가 필요하면 할 것이다”고 짚었다.
또한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 않나. 서로 경쟁도 된다.
기존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괜찮은 방법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김혜성에게 맡긴다.
“아시안게임 때 잘했다.
리더십이 있다.
선수들 모아서 ‘으X으X’ 하는 면이 있더라. 분위기를 잘 만든다.
올시즌 마지막 무대다.
한 번 더 맡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습경기 일정도 정했다.
상무와 두 경기를 한다.
8일 오후 1시30분 1차전을 하고, 2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6시로 잡았다.
야간 경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단, 2차전은 달라질 여지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내일까지 이틀 훈련하고 8일에 첫 경기를 한다.
1시30분으로 정했다.
두 번째 경기는 11일이다.
오후 6시로 해놨는데, 날씨가 변수다.
추워진다고 하더라. 부상 염려가 있다.
그래서 낮 경기로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대회에 나설 선발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전체 엔트리가 유동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호주-대만-일본전에 맞춰서 최상의 투수를 찾겠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첫 경기가 호주전이다.
전력분석을 한다.
만만한 팀이 아니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선발 4명을 정해야 하는데, 상대 전력을 보고 잘 맞는 투수를 정할 것이다.
좋은 투수들이 있으니까 잘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의리 이야기가 나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에 선발됐다.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소집을 하루 앞두고 교체됐다.
대표팀은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이의리가 이후 잇달아 호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류중일 감독은 “어제 대표팀이 소집됐고, 이의리를 만났다.
손가락부터 봤다”며 웃은 후 “당시 상황을 다시 설명하자면, 그때 이의리가 물집이 나아지는 과정이었다.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너가 봤을 때 어렵겠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에이스 축에 들어가는 선수 아닌가. 한 경기를 잡아줘야 하는데, 70~80개 던질 수 있는 손가락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중지를 모아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PBC 대표팀에서 함께한다.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아직 어린 선수다.
2026 아시안게임이 또 있다.
선수로서 더 성숙해지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원이 됐으면 한다.
잘했으면 좋겠다.
본인은 안타깝겠지만, 대회는 또 있다.
잘 성장해서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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