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017년 KIA의 KS 우승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 ‘대투수’ 양현종, 2024년에도 함께 하는 진정한 타이거즈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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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군단’ KIA가 전신 해태에서 팀명을 바꾼 것은 2001년이다.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는 19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만 9번을 차지한 명실상부 20세가 최고의 팀이었다.
해태의 빨간 상의와 검은 쫄바지 유니폼은 다른 팀 선수들과 팬들에겐 공포로 남아있다.
2001년에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인수해 팀명을 KIA 타이거즈로 바꾼 뒤에는 해태 시절의 위용은 다소 사라진 게 사실이다.
KIA로 팀명을 바꾼 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올리기까지 9년이 걸렸다.
2009년 당시 대졸 신인이었던 나지완의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KIA로는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한 뒤 8년 뒤인 2017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시절의 절대1강의 위용은 사라졌지만, 팀명을 KIA로 바꾼 뒤에도 유지되는 게 있다.
한국시리즈에만 오르면 절대지지 않는 ‘한국시리즈 불패신화’다.
해태 시절 9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KIA로 팀명 변경 이후 2009년, 2017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결과는 우승이었다.
해태 시절의 역사를 승계하고 있지만, KIA로만 따졌을 때 2009년과 2017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2024년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차지해 우승을 차지할 경우, KIA의 세 번 우승을 모두 경험하는 선수는 딱 1명이다.
그야말로 ‘타이거즈 군단’의 적자라고 불러도 무방한 남자다.
그 주인공은 ‘대투수’ 양현종(36)이다.
양현종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년차 신예급 선수였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선 3경기에 등판해 7.1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5자책)하며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8년이 흐른 2017년 한국시리즈 때는 명실상부 투수진의 에이스였다.
그해 정규시즌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다승왕과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1세이브로 MVP에 올랐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볼넷으로 완봉승을 거둔 뒤 3승1패로 앞선 5차전에는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접 완성시켰다.
KBO리그 역사상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동반 수상한 것은 2017년 양현종이 유일무이하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고 대구에서 1승1패로 거두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광주에서 열리는 5,6,7차전 중 1경기만 잡으면 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KIA로선 5차전에 끝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된 1차전에 뒤이어 펼쳐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으로 많은 출루를 허용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2실점(1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KIA의 9-3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을 챙겼다.
7년 전 5차전에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졌던 양현종이지만, 이번엔 그럴 가능성은 적다.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하기 때문에 9이닝을 모두 던져야만 그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희의 순간을 직접 확정지을 순 없어도 긴 이닝을 소화하며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다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될 수 있다.
양현종은 KIA는 물론 이제는 KBO리그 역사를 장식하는 투수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늘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 세월 마운드를 지킨 덕에 KBO리그 통산 승리(179승), 투구 이닝(2천503⅔이닝) 부문 2위를 달리고 탈삼진은 2076개로 이미 통산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데일리 MVP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KIA 팬들을 향해 “우리 팀에 누구 있다고?”라고 물었다.
KIA 팬들은 입을 모아 “양현종”이라고 외쳤다.
양현종은 “우리 팀에 양현종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처럼 양현종은 KIA의 일원임을, 팬들은 양현종이라는 대투수를 보유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양현종과 KIA팬들이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축제의 밤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는 19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만 9번을 차지한 명실상부 20세가 최고의 팀이었다.
해태의 빨간 상의와 검은 쫄바지 유니폼은 다른 팀 선수들과 팬들에겐 공포로 남아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시스 |
KIA로 팀명을 바꾼 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올리기까지 9년이 걸렸다.
2009년 당시 대졸 신인이었던 나지완의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KIA로는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한 뒤 8년 뒤인 2017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시절의 절대1강의 위용은 사라졌지만, 팀명을 KIA로 바꾼 뒤에도 유지되는 게 있다.
한국시리즈에만 오르면 절대지지 않는 ‘한국시리즈 불패신화’다.
해태 시절 9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KIA로 팀명 변경 이후 2009년, 2017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결과는 우승이었다.
지난 23일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3으로 승리한 KIA 양현종이 MVP를 수상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23일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3으로 승리를 거둔 이범호 KIA감독이 양현종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야말로 ‘타이거즈 군단’의 적자라고 불러도 무방한 남자다.
그 주인공은 ‘대투수’ 양현종(36)이다.
양현종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년차 신예급 선수였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선 3경기에 등판해 7.1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5자책)하며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지난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3으로 승리한 KIA 양현종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뉴시스 |
그해 정규시즌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다승왕과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1세이브로 MVP에 올랐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볼넷으로 완봉승을 거둔 뒤 3승1패로 앞선 5차전에는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접 완성시켰다.
KBO리그 역사상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동반 수상한 것은 2017년 양현종이 유일무이하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고 대구에서 1승1패로 거두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광주에서 열리는 5,6,7차전 중 1경기만 잡으면 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KIA로선 5차전에 끝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
7년 전 5차전에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졌던 양현종이지만, 이번엔 그럴 가능성은 적다.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하기 때문에 9이닝을 모두 던져야만 그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환희의 순간을 직접 확정지을 순 없어도 긴 이닝을 소화하며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다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될 수 있다.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6회초에 교체되며 연호하는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3으로 완승을 한 KIA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늘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 세월 마운드를 지킨 덕에 KBO리그 통산 승리(179승), 투구 이닝(2천503⅔이닝) 부문 2위를 달리고 탈삼진은 2076개로 이미 통산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데일리 MVP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KIA 팬들을 향해 “우리 팀에 누구 있다고?”라고 물었다.
KIA 팬들은 입을 모아 “양현종”이라고 외쳤다.
양현종은 “우리 팀에 양현종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처럼 양현종은 KIA의 일원임을, 팬들은 양현종이라는 대투수를 보유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양현종과 KIA팬들이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축제의 밤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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