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롤드컵' 젠지냐, T1이냐 4강전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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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승리 2018년 인수 창단 후 첫 월즈 결승
T1 이기면 2022년 이후 3회 연속 월즈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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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드컵'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젠지(위)와 T1 /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더팩트 | 최승진 기자] LCK 대표 젠지와 T1이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4 롤드컵)' 결승전 티켓 한 장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4강전이 한국 시간으로 26일과 오는 27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매치업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젠지와 T1의 맞대결이다.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뒤 8강에서 LCS(북미) 1번 시드 플라이퀘스트를 천신만고 끝에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LPL(중국) 2번 시드인 톱 이스포츠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라왔고 8강에서 톱 이스포츠를 다시 만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면서 4강에 올라왔다.

젠지는 2017년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삼성 갤럭시를 인수하면서 LCK에 참가했다. 2019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젠지는 2021년과 2022년 4강까지 올라갔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승전 무대에 서지 못했다. 국제 대회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젠지는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간의 평가를 바꿔 놓았다. LCK 서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골든 로드-한 해에 LCK 스프링과 서머, MSI, 월드 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하는 일-달성은 어려워졌지만, T1만 꺾으면 젠지라는 이름으로 첫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T1은 월드 챔피언십에만 올라오면 성적을 냈던 과거 패턴을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고 있는 T1은 우승하지 못한 해에도 출전만 하면 최소 4강에는 이름을 올렸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첫 경기에 패하면서 삐끗했지만 이후 7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가면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기만 하면 4강까지 오르는 기존 패턴을 지켜냈다. 4강에서 젠지라는 천적을 만나는 T1이지만 승리할 경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한다. 지금까지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간 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결승에 진출했던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뿐이다.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한 팀을 가리는 4강전에 임하는 젠지와 T1의 최근 상대 전적은 젠지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젠지는 2023년 열린 MSI에서 T1에 패한 이후 LCK 정규 리그에서 6전 전승,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2023년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단판 승부에서도 승리하면서 무려 10연승을 이어가는 등 'T1 킬러'로 입지를 굳혔다. 젠지가 2024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도 T1 천적임을 입증할지, 큰 무대일수록 더욱 강해지는 T1이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오를지 오는 27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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