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변수 덩어리’ 속, ‘침착함’을 찾는 박진만… “개의치 않고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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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독이 될까, 득이 될까.

2024 KBO리그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삼성이 마주친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대형 변수가 쏟아진다.
포스트시즌(PS) 최초의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시작이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이 6회초 도중 쏟아진 폭우로 쉼표를 찍었다.
2차전 개시 전에 남아있는 3번의 이닝을 치른다.
사실상의 더블헤더, 투수 운용과 전략 및 전술이 완전히 뒤바뀔 변수다.

끝이 아니다.
당초 2차전이 열려야 할 22일에도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밤새 광주를 적신 비 때문에 그라운드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진흙탕으로 바뀐 경기장은 도저히 뛰어다닐 수 없을 정도. 구장 정비에만 약 3시간이 예고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늦은 오후 또 한 번의 비 예보가 내려진 상황. KBO는 어쩔 수 없이 빠른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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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순연이 결정된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제가 말한 소신 이야기는 어제로 다 끝났다.
우리 팀에 부상 선수들이 좀 있다보니까 그런 면에서 민감하게 생각했다.
어제는 양 팀 선수들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전날 서스펜디드가 결정된 후 “이런 상황이라면 (경기에) 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폭우) 조짐이 있지 않았나. 선수들 컨디션 맞추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며 “비 오면 선수 보호차원에서 그냥 경기를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내놨던 소신 발언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어 사령탑은 “(취소로 인한) 유불리를 떠나서, 정상적인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이 좋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
이건 상대도 마찬가지다.
크게 개의치 않고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향후 마운드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귀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오늘 서스펜디드가 들어갔으면 6회말 (좌완) 이승현을 준비시켰다.
상황상 이겨야 하는 게임이라고 판단돼 필승조들을 모두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어진 하루의 휴식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 변동에 대해서는 “(데니) 레예스는 내일(23일)도 미출장 선수다.
원태인은 1차전 투구수가 70개가 안 됐다.
5일째 들어가는 날(26일·4차전)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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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몸을 풀던 삼성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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