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감독으로’ KS 격돌…이범호-박진만, 그때와 ‘정반대’ 상황이다 [KS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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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현역 시절 리그 최고를 다투는 유격수와 3루수였다.
이제 ‘사령탑’이 돼 파이널 무대에서 만난다.
그때와 비교하면 상황은 정반대다.
나란히 ‘도전’을 말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와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서 격돌한다.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 간 대결이다.

‘선수’ 이범호-박진만은 KS에서 대결한 적이 있다.
2006년이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한화 3루수로 뛰었고, 박진만 감독은 삼성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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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3위였고,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KS무대를 밟았다.
그때는 삼성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한화가 도전자였다.
삼성이 4승 1무 1패로 우승을 품었다.

한화 이범호는 한국시리즈 타율 0.231에 그쳤다.
타점도 없다.
삼성 박진만은 타율 0.280에 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MVP도 품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박진만 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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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세월이 흘렀다.
나란히 감독으로 시즌을 보냈다.
이 감독은 KIA를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부터 ‘통합우승’을 노린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78승 2무 64패, 승률 0.549를 일궜다.
정규시즌 2위다.
플레이오프에서 LG 를 3승 1패로 잡고 KS에 올랐다.
이범호의 KIA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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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2006년 한국시리즈 처음 나갔다.
진출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그때 박진만 감독님은 이미 우승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박진만 감독님보다 늦게 감독이 됐다.
우리가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는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준비하겠다.
그때처럼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라며 웃은 후 “그때는 내가 먼저 올라가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한화 소속으로 도전자가 됐다.
지금은 아니다.
우리가 도전한다.
플레이오프 기세를 이어서 멋진 한국시리즈 해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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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감독은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호랑이가 이긴다”며 “삼성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다.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사자가 사파리에서도 항상 위에 올라가 있다”고 받은 후 “정규시즌 KIA전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단기전은 다르다.
빈틈이 있을 것이다.
파고들겠다.
우리 선수들 기가 충만하다.
잡아보겠다”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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