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가 누구야? 이우성·서건창·변우혁 ‘3인3색’… KS 앞둔 KIA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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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이우성. 사진=KIA 제공
‘빛고을’의 1루를 지킬 주인공은 누가 될까.

프로야구 KIA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적수가 결정됐다.
상대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LG를 3승1패로 꺾은 삼성이다.
앞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KS에 직행한 KIA는 휴식기 동안 국군체육부대(상무),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른 바 있다.
19일에도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날카롭게 다듬었다.

앞서 열린 KS 대비 훈련은 투·타 최종점검에 가까웠다.
이범호 KIA 감독의 옥석 가리기도 결과 발표만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KIA와 삼성의 30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KIA의 경우 주전 1루수가 관전 포인트다.
1루 자원만 무려 3명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게 그 방증이다.
심지어 전원 엔트리에 진입했다.

당초 정규시즌만 해도 KIA의 주전 1루는 이우성의 몫이었다.
데뷔 이후 줄곧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겨우내 1루수 변신을 시도해 올해 전반기에만 타율 0.317, 8홈런, 46타점 호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었다.
회복 후 돌아온 이우성은 후반기 동안 타율 0.223, 1홈런, 8타점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말미에 출전한 6경기에서도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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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서건창. 사진=KIA 제공
그 틈을 노려 급부상한 1루 후보가 베테랑 교타자 서건창, 신예 거포 변우혁 둘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에 합류한 서건창은 1, 2루를 오가면서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을 기록했고, 노련함을 앞세워 수비와 주루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22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변우혁은 좌투수 저격에 큰 강점을 보인다.
올해 좌투수 상대 79타석을 소화해 타율 0.370, 5홈런으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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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변우혁. 사진=KIA 제공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KIA의 선발 1루수는 어느 한 명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이다.
투수 유형에 따라 한 포지션에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작전을 뜻한다.
이어 장 위원은 “삼성은 우투수 비중이 큰 편이다.
우투 선발일 때는 이우성, 서건창이 중용될 듯싶다.
변우혁은 경기 중후반 좌투 상대로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을까. 그 외에도 시리즈 상황에 따른 다양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KIA 타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KIA가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정조준한다.
화끈한 타격을 토대로 정규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굳혀왔다.
팀 타율이 0.301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할을 넘겼고,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도 0.828로 1위다.
포스트시즌(PS) 역시 김도영,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나성범 등 핵심 타자들의 강력한 공세가 점쳐진다.
여기에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1루도 후보 면면을 보면 그 누구도 호락호락하게 볼 수 없다.
무엇보다, 단기전인 만큼 1루를 둘러싼 ‘운용의 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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