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일문일답] 마운드에 운 염경엽 LG 감독 “원정 1승1패 목표… 엔스에게 기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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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근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완패였다.

프로야구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4-10으로 패했다.

역대 5전3선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진출한 확률은 75.8%(25/33)에 달한다.
기분 좋은 숫자를 삼성에 내준 LG는 2차전에서 반드시 반격의 1승을 알려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됐다.

선발 싸움에서 무너졌다.
지난 8일 KT와의 준PO 3차전(2⅔이닝 3실점)에서도 조기강판 됐던 그는 이날도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으로 5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등판한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불을 끄는가 했지만, 김진성마저 ⅓이닝 1피홈런 2실점하면서 완전히 승기를 놓쳤다.
뒤이어 6명의 투수들이 벌떼처럼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가 3실점만 얹어졌을 뿐, 반전의 실마리는 만들지 못했다.

타선도 침묵했다.
오지환이 4회초 때린 추격의 솔로포가 유일한 위안이다.
7회초 하위 타선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1루수 실책으로 2점을 올렸고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격차를 메우긴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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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의 일문일답.

Q. 총평
“일단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삼성 타자들이 원태 실투를 잘 장타로 이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로 이어졌다.


Q. 최원태는 몸에 이상?
“몸에는 전혀 문제 없다.
실투가 많으면 결국 맞으니까. 그걸 타자들이 잘 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최원태가 선발 등판?
“사실 오늘 (이)지강이를 낸 것도, 원태가 좀 안 좋아서 5차전을 감안해서 낸 거였다.
원태가 나을 것 같다.


Q. 투수를 많이 썼다.
괜찮았던 투수가 있었나.

“‘괜찮았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래도 했던 선수들이니까. 함덕주를 안 쓴 건, 덕주는 아직 연투를 하면 안 좋아서 뺐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승리조 유영찬-김진성-함덕주-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4명으로 승부를 내야할 것 같다.


Q.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올해 준PO도 모두 1차전을 내주고 뒤집었다.

“충분히 저희 타선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3번을 이겨야 한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1차전 졌지만, 남은 경기에서 저희 타선이 터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디트릭) 엔스다.
엔스가 내일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가 더 우세할 수도, 아예 밀릴 수도 있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할 거다.
원태가 긁히는 날이 되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엔스에게 기대하는 방법밖에 없다.
최종 목표가 원정 1승1패라고 생각하고 왔으니까, 내일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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