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2024년 가을, LG 임찬규는 새로 태어났다… “오래 기다리신 팬분들, 감사합니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48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286537441525.jpg
LG 임찬규가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의 야구, 임찬규(LG)가 연장시켰다.

임찬규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시리즈 3승2패로 삼성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티켓을 거머쥐었다.

위기 없이 성큼성큼 이닝을 헤쳐나갔다.
1회초 삼자범퇴 이후, 2회초 첫 타자 강백호에게 외야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기가 막힌 2루 송구로 주자를 지우면서 순항에 돛이 달렸다.

3회초 피안타 1개, 5회초 볼넷 1개 등 간헐적인 피출루가 있었지만, 위기로 번지지 않았다.
6회초까지 삼자범퇴를 만든 임찬규는 엄청난 포효와 함께 잠실 1루 홈 응원석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들기도 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빚은 그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첫 실점 위기, 여기까지가 그의 몫이었다.
불펜 손주영이 임찬규의 책임주자 1명이 홈을 밟는 건 막지 못했지만, 더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임찬규 호투의 찬란함도 유지됐다.

벼랑 끝 팀을 살리는 눈부신 피칭이었다.
6이닝 동안 89구를 뿌리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33구를 택한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평균 140㎞ 정도였지만, 배트를 끌어내는 체인지업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 활용이 대단했다.
직전 4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기세가 오른 마법사들의 방망이에 찬물을 뿌린 임찬규였다.

17286537455991.jpg
LG 임찬규가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가을, 완벽하게 새로 태어났다.
지난해까지 통산 PS 6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9⅔이닝 7자책점)에 불과하던 그는 지난 준PO 2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생애 첫 PS 선발승을 따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자리했다.
기세 그대로 이날 2번째 승리까지 빚어내며 LG가 따낸 4승 중 절반인 2승을 책임졌다.
기자단 투표 67표 중 34표(득표율 50.7%)를 얻으면서 시리즈 MVP 영예까지 업었다.

경기를 마친 임찬규는 환한 미소로 “팀이 가을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했는데, 공교롭게 MVP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
가을에 잘하는 모습을 오래 기다리셨을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갔다.
모두 팬분들이 크게 응원해주신 덕”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간들의 패인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과거 가을 무대에서 실패하면, 올라오는 감정들이 있었다.
매번 그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시합에 나가다보니 역효과가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그는 “정규시즌 때 좋았으니까, 최대한 그때처럼 한다는 마인드였다.
침착하게 한 구 한 구 천천히 던지려 했다”고 바라봤다.

아직 끝이 아니다.
다가올 PO 무대에서 삼성을 건너뛰어야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바라볼 수 있다.
임찬규는 “PO에서도 당연히 팀 승리가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 LG 야구를 보던 시절,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가 생각난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때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286537471657.jpg
LG 임찬규가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795 / 127 페이지
  • 최근 들어 가장 안정감 넘쳤던 수비, 김민재 파트너 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3 조회 1861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난적 요르단을 상대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공격보다 수비의 안정감이 빛난 경기였다.위르겐 클린스만 전 …

  • 이러다 진짜 1000골도 넣겠다…39세 호날두, A매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3 조회 19079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활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또 득점했다.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폴란…

  • “말하는대로 이뤄진다” 다시 돌아보는 오타니의 말말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3 조회 1942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지난 9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이 끝난 뒤였다.LA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패하면서 시리즈전적 1…

  • [포토]임영웅, 엄지 척!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6639 추천 0 비추천 0

    팀 히어로의 가수 임영웅이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기성용과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전원석의 멀티 골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

  • [포토]임영웅, 도움에 함박웃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6196 추천 0 비추천 0

    팀 히어로의 가수 임영웅(오른쪽)이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기성용과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전원석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함께 …

  • [포토]전원석의 골 도운 임영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8112 추천 0 비추천 0

    팀 히어로의 가수 임영웅(오른쪽)이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기성용과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전원석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함께 …

  • [포토]하나은행 자선축구, 임영웅의 하프타임 공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6738 추천 0 비추천 0

    팀 히어로의 가수 임영웅이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기성용과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하프타임 공연을 하고 있다. 2024. 10.…

  • [포토]오반석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는 팀 히어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7706 추천 0 비추천 0

    팀 히어로의 가수 임영웅(왼쪽 둘째)이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기성용과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오반석(왼쪽 셋째)의 선제골에 동…

  • [포토]오반석의 선제골 축하하는 임영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8166 추천 0 비추천 0

    팀 히어로의 가수 임영웅(왼쪽)이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기성용과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서 선제골을 넣은 오반석과 하이파이브를 하…

  • 원주 DB-수원 KT, 2024 KBL 컵대회 결승 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770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원주 DB와 수원 KT가 컵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최종 리허설’ 무대다. 이제 최종 승…

  • 아! 오승환 없네 vs 어? 김범석 있네…삼성-LG 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6668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돌부처’ 오승환(42)이 끝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백정현(37)도 없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 나…

  • ‘김강우·NCT 제노 시구-김연아·양파 애국가’ 삼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817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3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대는 LG다. 2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상대. 홈에서 열리는 1~…

  • 김하성, 오른쪽 어깨 수술···류현진·이정후 수술 의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6917 추천 0 비추천 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7일(한국시각) 콜라로다 로키스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술…

  • 오타니 첫 ‘가을야구’ 잇는다! 다저스, 라이벌 샌디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798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LA 다저스가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미국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 챔피언십(NLCS·7전 4선승제…

  • 삼성-LG ‘22년’ 만의 재회→삼성 레예스 vs LG…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12 조회 17013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전통의 ‘라이벌’이다. 전자·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맞수’로 불려왔다. 삼성과 LG 얘기다. 스포츠…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