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 무조건 이긴다···수원으로 돌아온다” 살얼음판 2사 만루, 다리로 끝내버린 심우준 [준PO4]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436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284775825556.jpg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무사만루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갈 수 있는 순간, 심우준(29)이 해냈다.
특유의 빠른 다리를 앞세워 상대 내야진을 흔들었다.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4시간10분 연장 혈투에 마침표가 찍혔다.
KT가 준플레이오프(준PO)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에서 승리를 거둔 KT다.
11회말 무사만루로 끝내기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베정대가 2루 땅볼, 천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찬스가 무산되는 상황. 하지만 심우준의 발이 KT를 살렸다.

심우준은 그라운드 볼을 친 후 1루까지 광속 질주했다.
타구는 LG 투수 정우영의 글러브를 스치면서 굴절. 유격수 오지환와 2루수 신민재가 심우준을 잡기 위해 질주했다가 충돌했다.
그 사이 심우준은 1루를 밟았고 김상수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오지환과 신민재 모두 심우준의 다리를 의식했다가 1루로 송구하지도 못했다.
이날 심우준은 5타수 3안타 1도루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7284775830095.jpg

공격이 전부가 아니었다.
심우준은 8회초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무사 1루 박동원의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빠르게 2루로 송구했고 1루 주자 문보경의 2루 포스 아웃을 유도했다.
무사 1, 2루가 1사 1루가 됐고 결과적으로 8회초 실점을 ‘2’로 줄일 수 있었다.

경기 후 심우준은 11회말 내야 안타 순간을 두고 “1루 베이스만 보고 무작정 뛰었다.
슬라이딩까지 했다.
환호성이 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당시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을 두고 “초구 때는 부담이 있었다.
2구 파울이 났고, 내 자신에게 ‘오늘 주인공 해봐라’고 중얼거렸다.
자신감 덕분에 안타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8회초 호수비도 회상했다.
심우준은 “잡을 수 있겠다 싶었고, 슬라이딩을 했다.
생각보다 타구가 오지 않아서 글러브가 꺾였다.
이악물고 2루로 강하게 던졌다”며 “마법이 아닌가 싶다.
세이프 타이밍이었는데, 스파이크가 들렸다.
그러면서 아웃이 됐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17284775832057.jpg

상무에서 전역해서 합류한 만큼 체력에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심우준은 “다른 선수들은 144경기를 다 뛰었다.
나는 경기가 많이 남았다.
전역하고 다 소화하려고 했다.
선배님들 쉬게 하려고 한다 그런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선배님들이 힘들어하시더라. 나도 힘들지만, 어쩌겠나. 막내니까 뛰어다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시리즈 후 FA가 되는 것을 묻자 덤덤했다.
심우준은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FA 기대감이 들 정신이 없다.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내 가치도 올라가지 않겠나. 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심우준은 준PO가 아닌 PO 무대로 올라 다시 수원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5차전은 무조건 이긴다.
대구 갔다가 수원으로 오겠다.
그리고 광주 갔다가 다시 수원으로 오겠다.
수원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그만큼 힘내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17284775834035.jpg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309 / 167 페이지
  • 상금왕 선두 윤이나… 다승·대상도 ‘탐이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620 추천 0 비추천 0

    KLPGA ‘동부건설·토지신탁’ 출격버디 경쟁서 유리… 박현경과 격돌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

  • 심우준, 연장 11회 마법같은 행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5998 추천 0 비추천 0

    준PO 4차전 6-5 KT 승 ‘기사회생’LG와 나란히 2승2패로 동률 이뤄앞서가던 8회 2점 내주며 동점 허용피 말리는 접전 끝 천금같은 결승…

  • ‘강인’한 왼발 슛… 캡틴 공백 메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680 추천 0 비추천 0

    홍명보호, 10일 요르단과 월드컵 B조 예선‘해결사’ 손흥민 부상으로 결장골 감각 물오른 이강인 맹공 예고김민재 임시주장… 韓, 조 1위 조준2…

  • “5차전 무조건 이긴다···수원으로 돌아온다” 살얼음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43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무사만루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갈 수 있는 순간, 심우준(29)이 해냈다. 특유의 빠른 다리를 앞세워 상대 내…

  • [단독] 원유민 “韓 첫 선수위원장 도전… 패럴림픽 공…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762 추천 0 비추천 0

    원유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국내 1호 장애인 귀화 선수 주목캐나다선 휠체어 농구 대표 지내노르딕 스키 전향 후 ‘태극마크’“加, 장애·비장…

  • 백호의 포효→벼랑 끝 탈출…KT 4번 타자 강백호,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77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백호가 포효했다. 강백호(25)가 묵직한 ‘한방’을 터뜨리며 가을징크스 탈출을 알렸다.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이…

  • [준PO4] 피안타 없이 3⅓이닝 삭제…박영현 “0%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631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우리는 0%의 확률을 100%로 만드는 팀이다.” 프로야구 KT가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섰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

  • [포토] 어두운 표정의 LG 덕아웃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773 추천 0 비추천 0

    LG 선수들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24. 10. 9.수원 |…

  • [SW포커스] 에르난데스 투혼에도…지우지 못한 LG 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060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9회말…

  • [포토] 동점 허용하고 교체되는 소형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6713 추천 0 비추천 0

    KT 투수 소형준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8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2024. …

  • 홍명보호, 10일 요르단전 ‘이강인-황희찬’으로 손흥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014 추천 0 비추천 0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으로 이어지는 ‘이-황 라인’에 홍명보호의 운명이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

  • [포토]KT 고영표의 역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510 추천 0 비추천 0

    KT 고영표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

  • [포토] 오윤석 ‘동점이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673 추천 0 비추천 0

    KT 오윤석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4회말 1사1,3루 1타점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 [포토]홈런 하이파이브 나누는 김현수-박해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8241 추천 0 비추천 0

    LG 김현수(오른쪽)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회초 2사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 [준PO4] 배정대가 후배에게 띄운 존경과 진심… “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10.09 조회 17070 추천 0 비추천 0

    KT 배정대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였다. 프로야구 LG와 KT의 뜨거운 가을 맞대결이 펼쳐지고…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