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성유진 ‘행운의 우승’…“하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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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성유진은 마음이 따뜻한 골퍼다.
항상 꿈나무를 위해 기부를 한다.
어린 시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ING생명, 유원골프재단 등에서 지원을 받아 골프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그는 "골프를 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계속 배울 기회를 주고 싶어서 후원하게 됐다"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평소 선을 쌓은 성유진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5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671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4라운드가 취소되는 덕을 봤다.
대회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성유진이 정상(12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성유진은 1번 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뒤 4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이후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전반에만 5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는 폭우로 바뀌었고 그린 위에 물이 고였다.
오전 11시 45분과 오후 2시 9분, 두차례 경기가 중단되자 대회조직위원회는 3라운드 성적으로 대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성유진은 우승 직후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는데 하늘이 선물을 줬다고 싶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면서 "우승해서 기쁘고, 시즌 2승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가는 관문인 퀄리파잉(Q)스쿨 최종 예선(11월 30일∼12월 5일)에 진출했다.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국내 대회 중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2차 예선을 치렀다.
그는 "미국은 지금 아니면 도전을 못할 것 같았다.
최종 예선을 앞두고 우승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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