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휘저은 코리안리거

PSG 이강인, 리그1 데뷔골
몽펠리에전 3-0 승리 견인
마인츠 이재성, 리그 2호골
김민재, 12연속 풀타임 활약
황희찬도 셰필드전 어시스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5)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11라운드 몽펠리에전 전반 10분 자신에게 오는 낮은 크로스를 슛하지 않고 뒤로 흘렸다.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축구 천재’ 이강인(22)은 그 공을 그대로 잡은 뒤 황금 왼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올여름 프랑스 ‘1강’ PSG로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의 리그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팀이 앞서가는 선제골을 넣은 이강인은 곧바로 음바페에게 달려가 안겨 기쁨을 나눴다.
음바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화답했다.

이강인이 기다리던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득점은 이강인이 이번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리그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골이다.
지난달 26일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3-0을 만드는 PSG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후 브레스트와 리그1 10라운드에서 음바페에게 날카로운 왼발 아웃프런트 침투 패스로 리그 1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시즌 2호 골이자 리그 1호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매치 등으로 한 달가량 자리를 비운 뒤 소속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오른쪽)이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11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팀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기뻐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득점을 터뜨린 이강인은 47회 패스를 실패 없이 모두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크로스도 팀 내 최다인 10회를 전달했다.
후반 16분 교체된 이강인은 평점 8.19를 받았다.
이는 우스만 뎀벨레(8.8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강인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앞세운 PSG는 3-0으로 완승했다.
PSG(7승3무1패·승점 24)는 니스(6승4무·승점 22)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랐다.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럽파들도 주말 리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마인츠 이재성이 5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마인츠=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이재성(31)은 5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8월 말 프랑크푸르트와의 2라운드(1-1 무)에서 선제골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던 이재성은 2개월여 만에 리그 2호골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소속팀인 마인츠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9경기에서 무승(3무6패)에 그쳤던 만큼 팀의 첫 승리를 만드는 골을 넣어 더 값졌다.

같은 분데스리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는 ‘라이벌’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뮌헨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도르트문트를 4-0으로 대파했다.
김민재는 공식전 1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소’ 황희찬(26)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이날 EPL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팀은 후반 추가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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