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잘 풀리는 집’ KIA, 지원군도 끊임없다… 무르익는 호랑이 가을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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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기다린 지원군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맞춰 복귀 시계를 돌린다.
제임스 네일(왼쪽)과 윤영철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는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최고의 잔치, 밥상이 차려져 간다.

뜨거웠던 KBO리그의 2024시즌, 그 치열했던 순위표 제일 위에 이름을 새긴 구단은 KIA다.
일찌감치 축포를 터뜨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최종 순위표는 이어질 포스트시즌(PS) 결과에 따라 재편되는 법. 한국시리즈(KS) 우승이 없다면 공들었던 탑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본격적인 ‘가을맞이’로 마지막 단추를 준비한다.
일찌감치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들에게 휴식을 줬다.
본 무대까지 남은 기간을 재충전과 단련으로 채우기 위함이다.
동시에 먼 미래까지 대비하는 마음으로 함평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자원들을 광주로 불러들였다.
김도영 못지않은 잠재력을 갖췄다는 내야 유망주 윤도현이 지난 23일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은 게 대표적인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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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이 경기 시작 전 한 데 모여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잘 풀리는 집’에 KS를 바라보는 지원군까지 몰려든다.
첫 주자는 KIA 팬들이 노심초사 기다린 제임스 네일이다.
올해 26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149⅓이닝 42자책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타구에 턱관절을 강타당했다.
곧장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아찔한 부상, 가을야구가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전망도 쏟아졌다.

예상을 뚫은 빠른 회복세로 보란 듯이 복귀 시계를 돌린다.
본인 의지가 강력하다.
걱정했던 체중 및 근력량도 유지하며 빠르게 1군 선수단 동행에 나섰다.
이후는 순탄했다.
캐치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거쳤고 어느새 불펜 피칭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22일 20구씩 2차례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휴식 후에는 50∼60구로 투구 수를 늘리고, 연습 경기에도 등판해 선발로 나설 몸을 만들 예정이다.
(KS 출전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조급한 복귀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걸 트레이닝 파트와 병원의 판단을 보고 결정하고 있다.
투구시 힘을 주면 또 통증이 있을 수 있어 우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증이 혹시라도 생긴다면 무조건 스톱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훈련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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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이 지난 6일 광주 키움전에서 깜짝 시구를 펼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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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이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3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후,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끝이 아니다.
지난 7월 척추 피로골절 진단으로 시즌 아웃까지 거론된 좌완 윤영철도 돌아왔다.
이미 23일 1군 복귀전까지 치러냈다.
익숙한 선발 투수 옷을 입고 3이닝 37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수놓았다.
사령탑은 “윤영철이 건강하게 돌아온 게 큰 소득”이라며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났다”고 반색했다.

윤영철 본인도 “신경 쓰인 게 많았지만, 모든 게 잘 풀린 경기”라며 미소 짓는다.
“시즌 초부터 그 부위가 조금 안 좋았는데, 차라리 확실한 병명이 나와서 안심이었다”는 그는 “정규시즌 우승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나중에 또 우승할 때 그곳에 있으면 된다.
KS 무대 자체가 제 나이대에는 큰 경험이다.
사람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지만, (KS에 등판한다면)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던지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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