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도현’ 터진 KIA, 삼성 제압… 이범호 감독 “구단 넘어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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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왼쪽)과 윤도현이 23일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5-3 승리를 만들어낸 후, 동반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완벽했던 한판이었다.
프로야구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시즌 84승(2무53패)째를 신고한 KIA는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1승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만족스러웠던 투타 밸런스다.
KIA는 이날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이 백미였다.
리드오프 김도영은 생애 첫 선두타자 홈런과 함께 시즌 38호포는 물론 40번째 도루를 빚으면서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 희망을 높였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138득점)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1타점으로 날았다.
‘드래프트 동기’ 윤도현도 흥을 더했다.
생애 첫 1군 선발로 낙점돼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쏠리는 기대감의 이유를 증명했다.
이외에도 박찬호, 최원준이 멀티히트를 더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26호 홈런을 터뜨리며 광주를 가득 채운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부상을 딛고 돌아온 윤영철이 3이닝 동안 37구를 뿌리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최고의 복귀를 알렸다.
뒤를 이어 벌떼 불펜이 가동됐다.
김기훈(1⅔이닝)-장현식(⅓이닝)-최지민(1⅔이닝 1실점)-전상현(⅓이닝)-곽도규(1이닝)-임기영(⅔이닝 2실점)-정해영(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밟았다.
실점이 터져나왔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KIA 이범호 감독이 승리를 거두고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경기를 마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과 윤도현이 테이블세터로 나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둘의 활약은 구단 뿐만 아니라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 감독은 “김도영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소크라테스가 계속 경기에 뛰길 희망했는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갑게 돌아온 윤영철도 빠질 수 없다.
사령탑은 “또 다른 소득은 윤영철이 건강히 돌아왔다는 것이다.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경기에 나선 불펜진들도 다들 잘 해줬다”며 “순위싸움은 마무리됐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각자 목표를 갖고 잘 뛰어주고 있다.
남은 기간 승패를 떠나 의미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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