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즌 뒤, 잃어버린 존재감’ 황희찬, 시즌 첫 결장···울버햄튼, 최하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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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공을 사수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황희찬(울버햄튼)의 이름은 없었다.

시즌 첫 결장이다.
황희찬은 21일 영국 빌라 파크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3으로 패하며 에버튼과 함께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개막 후 단 1승(1무 1패)도 올리지 못한 결과다.

최근 부진으로 방출설까지 제기된 상황이었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출전 기회는 없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모든 경기(리그 4경기, 컵대회 2경기)에 출전했다.
입지가 점점 흠들렸다.
개막전에선 90분을 뛰었으나 2라운드에선 60분만 뛰었다.
3, 4라운드에서는 교체 출전해 각각 30분, 19분을 소화했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인한 변수를 제외하면 1년 5개월 만에 결장이다.
지난해 4월1일 노팅엄전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의 영광이 사라질 위기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인 12골을 넣었고, 도움도 팀 내 4위인 3개를 기록했다.
EPL 입성 후 최고 활약이었다.
올 시즌은 침묵하고 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도 아쉽다.
6경기 동안 때린 슈팅은 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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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황희찬이 공을 사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특히 애스턴 빌라전 결장은 카라바오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19일 열린 브라이턴과의 카라바오컵에서 선발 출전했다.
71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발 선수 중 가장 적은 터치로 실망스러웠다.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슈팅도 겨우 한 차례였다.
프랑스 클럽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관심 속에 여름을 일부분 방황하면서 보냈던 그는 아직 최고의 경기력에 한참 부족하다.
선발로 돌아오는 것도 아직 멀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방출설까지 나왔다.
디 애슬래틱은 “황희찬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이다.
그 안에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1월 이적시장에서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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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SNS 캡처
황희찬에게 올 시즌은 차디찬 겨울과 같다.
울버햄튼 이적 후 이렇게 침묵한 것은 처음이기에 자신도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없다.
울버햄튼도 최하위에 처져있어 여유가 없다.
황희찬 스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수밖에 없다.
잃어버린 존재감을 찾아야 한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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