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라운드 승리하면 2위와 3경기 차…‘한 고비’ 넘긴 안양, 일단 선두 굳힐 기회는 찾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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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일단 FC안양에 기회가 왔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올시즌 K리그2(2부)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안양은 27경기를 치러, 승점 51을 확보했다.
2위 서울 이랜드(승점 45)와 2경기 차다.
서울 이랜드는 안양보다 1경기를 더 소화했다.

안양은 지난 30라운드에서 김포FC를 2-1로 제압했다.
마테우스의 선제골과 루이스의 동점골로 팽팽하던 후반 종료 직전 채현우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이른바 ‘버저미터 득점’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안양은 3경기 무승(2무1패) 고리를 끊어냈다.
경쟁 팀들이 주춤하는 사이 한 발짝 나아갔다.

안양은 오는 22일 홈에서 11위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한다.
안양이 안산까지 꺾고 2연승에 성공하게 되면, 2위와 격차는 3경기로 벌어진다.
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경기 차까지 벌어지면 다이렉트 승격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또 안양의 다음 상대가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이라 간격을 더 벌려놓는 건 어쨌든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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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격 쪽은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최전방 공격수 니콜라스가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자신의 피지컬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쳐주고 있다.
전방 압박에 능한 스타일은 아니나 부지런히 뛰며 투쟁심과 전투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핵심 자원으로 꼽아온 유정완의 합류로 공격 옵션이 더욱더 다양해졌다.
한의권, 최성범, 채현우 등 다른 공격수들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아 매 경기 유 감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 감독이 시즌 전에 제시한 ‘꽃봉오리 축구’가 다시 구현될 조짐이다.

물론 변수가 없지는 않다.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이창용이 김포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43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큰 부상은 아니나 안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포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김영찬과 박종현 조합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수비수 변준영이 2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또 안양은 2라운드 로빈에서 안산 원정을 떠나 2-3으로 패한 바 있다.
이관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안산과는 첫 맞대결이다.
안양은 올시즌 하위권 팀을 상대로 고전해왔다.
큰 고비를 하나 넘은 안양이 3라운드 로빈 초반, 선두 굳히기 모드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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