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리흐트보다 낫다” 단장 지지 속 김민재 챔스 첫판 최저 평점 쓴맛, 뮌헨 역사적 9골 폭격 대승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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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이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뒤 치른 첫 유럽클럽대항전. 뮌헨이 대승을 장식했으나 김민재(28)에겐 유독 아쉬운 마음이 남을 만하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1차전 홈경기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듀오로 선발 출격해 후반 2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뛰었다.
팀은 해리 케인의 4골 활약을 앞세워 ‘9골 화력쇼’를 펼치며 9-2 대승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79차례 볼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95%(76회 시도 73회 성공)를 기록했다.
공격 지역 패스가 8회였다.
그러나 정작 본업인 수비의 지표는 부진했다.
지상 볼 경합은 두 번 모두 실패했다.
공중볼 경합은 5회 시도해서 1회 성공에 그쳤다.

실점 장면에서도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3분 문전에서 자그레브 마르코 파챠가 공을 터치할 때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파챠가 돌려놓은 공을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만회골로 연결했다.

‘풋몹’은 뮌헨에 선발로 나선 필드 플레이어 중 김민재에게 가장 낮은 평점 6.3을 매겼다.
우파메카노는 두 번째로 낮은 6.9를 줬다.
팀의 대승 속 6점대 평점은 중앙 수비 듀오밖에 없다.
또다른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가장 낮은 평점 6.2를 주는 등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뮌헨은 케인이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4골을 집어넣었고 마이클 올리세도 멀티골을 작성했다.
하파엘 게헤이루,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가 각각 1골씩 터뜨렸다.
크로아티아 리그 25회 우승에 빛나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융단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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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 경기를 앞두고 에베를 단장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신뢰를 얻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은 올여름 팬의 반발 및 잔류를 바라는 서명 운동에도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수비진 개편으로) 선수를 팔아야 했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곳에서 수비할 수 있기에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데 리흐트에게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데 리흐트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다만 김민재를 향한 현지 미디어의 박한 평가는 지속한다.
디나모 자그레브전은 그런 시선을 돌려세울 기회의 장이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김민재 혼자 책임을 안을 일은 아니지만 드러난 수치 등은 지울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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