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등판은 불발됐지만 니퍼트는 웃었다 “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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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KT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으로 쏠렸다.
더스틴 니퍼트다.
오랜만에 선수 유니폼을 꺼내 입었다.
기념 팬 사인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시구자로도 나섰다.
이날 특별엔트리로도 등록됐으나, 실제 등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가 2-1 팽팽하게 진행된 탓에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니퍼트는 활짝 웃었다.
“KBO리그에 왔을 때부터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다 생각했다.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라 불렸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발을 내디뎠다.
2018년 KT서 현역을 마무리할 때까지 통산 214경기서 102승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역대 외인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노래했다.
2016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기억도 있다.
2022년 KBO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올스타에서도 외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사실 니퍼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짙은 존재감을 자랑하던 자원이었다.
2010시즌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텍사스는 25인 엔트리에 니퍼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새 길을 개척하게 된 배경이다.
니퍼트는 “고민 끝에 내 마지막 전성기를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곳이 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을 만난 이후로 떠나고 싶지 않더라. 도시도, 동료도 정말 맘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경기 후 니퍼트 은퇴식을 진행했다.
KBO리그에서 뛴 외인 중 최초다.
클리닝 타임 땐 양 팀 선수단이 준비한 기념액자와 사진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세월이 지나도 팬들에게 니퍼트는 특별한 존재로 남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인을 넘어, 한 명의 가족이었다.
니퍼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스스로 외인이라 구분지어본 적 없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인, 외인을 떠나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좋은 기록을 가질 수 있었다.
좋은 동료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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