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겨라’ 5위 향한 희망 위해 물러날 수 없었던 한화-롯데전, 실책으로 점철됐다… 류현진은 13년 만에 KBO리그 10승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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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 속에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까지 더해지며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한화는 시즌 성적 61승2무69패가 되며 롯데(59승4무68패)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탈삼진 3개를 곁들여 6피안타 1실점으로 퀄티리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하며 시즌 10승(8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10승 투수가 된 것은 2011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에는 182.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과 불운으로 인해 9승(9패)에 그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는 실패한 바 있다.
류현진의 롯데전 선발승은 2012년 9월6일 대전구장 경기 이후 4390일 만이다.
롯데의 홈 구장인 사직 경기로만 따지면 2010년 4월10일 이후 무려 5270일 만이기도 하다.
선취점은 롯데의 차지였다.
롯데는 2회말 빅터 레이예스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놓치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7회에는 상대 실책에 편승 해 2사 후 5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도윤이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후 권광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황영묵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대타 안치홍의 2타점 2루타, 페라자의 우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단숨에 7-1까지 달아났다.
7회 롯데 공격에선 한화 유격수 이도윤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7회 1사 후 박승욱의 볼넷과 이정훈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롯데는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을 이도윤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면서 7-2로 추격했다.
이어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든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이도윤이 또 다시 더듬으면서 주자 2명이 나란히 홈을 밟았다.
손호영의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지만, 이도윤이 침착하게 처리했다면 아웃카운트 1개는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역전의 분위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려는 시점에서 레이예스의 잘 맞은 타구가 이도윤에게 향했다.
또 다시 실책이 나온다면 승부가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번엔 이도윤이 침착하게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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