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 여기까지인가’ 뜨거웠던 5위 경쟁 갑자기 식었다···수도권 강세 이어진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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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역대급 혼전 구도가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5위 혹은 4위까지도 바라봤던 한화와 롯데의 상승세가 꺾였다.
1위부터 3위는 물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4·5위 팀도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이 치명타가 된 한화와 롯데다.
한화는 주중 3경기에서 2승 1패로 선전했으나 주말 잠실에서 LG와 만나 1승 2패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롯데는 주말 3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주 1승 4패 1무. 1승과 1패의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악재도 있었다.
한화의 경우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문동주가 갑자기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지난 3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8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했는데 8일 LG전은 등판하지 못했다.
어깨 피로가 덜 풀렸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진단과 함께 문동주는 마운드가 아닌 더그아웃에 있었다.
그러면서 한화는 7, 8일 이틀 연속 대체 선발을 내세웠다.
안 그래도 선발진 한자리가 빈 상황에서 문동주 이탈로 선발진 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롯데도 비슷했다.
선발진 빈자리를 신인 좌투수 정현수에게 맡겼지만 반전은 없었다.
8월30일 키움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하지만 9월 5일 KT전에서는 1.2이닝 3실점 조기 강판당했다.
지난주 6경기 중 4경기가 순위 경쟁을 벌이는 KT와 SSG전이었는데 1승에 그쳤다.
지난 7일 SSG전에서 박세웅의 7.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할 것 같았는데 9회 김원중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해 무승부에 머물렀다.
9일 기준 5위 KT와 한화는 2.5경기. 롯데는 4경기 차이다.
한화는 16경기, 롯데는 17경기 남았다.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하려면 앞으로 최소 10경기 이상을 이겨야 한다.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절대 쉽지도 않다.
이대로라면 수도권 강세가 이번에도 이어진다.
현재 순위표에서 1위 KIA, 2위 삼성을 제외한 세 팀이 수도권이다.
4위 두산과 5위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이 3위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수 있다.
지난 몇 년도 그렇다.
2023년에는 상위 다섯 팀 중 네 팀이 수도권(1위 LG·2위 KT·3위 SSG·4위 NC·5위 두산)이었다.
2022년에도 5위 KIA을 제외하면 SSG 키움 LG KT 순서로 최종 순위표가 형성됐다.
2018년부터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는 다섯 팀 중 세 팀 이상이 수도권이다.
시즌 전 예상도 그랬다.
SSG 정도를 제외하면 많은 이들이 수도권 팀 강세를 내다봤다.
삼성이 이변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위권 판도가 바뀌었으나 한화와 롯데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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