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생각보다 자상하다”...10년 전과 다른 홍명보 감독, 선수들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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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가야죠.”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호가 닻을 올렸다.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 소집된 축구 대표팀은 일부 해외파를 제외한 19명이 모여 훈련에 임했다.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주도로 주민규, 정승현, 박용우, 송범근은 별도 필드 훈련에 나섰다.
나머지 15명 선수는 회복 훈련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0년 전 홍 감독은 선수들의 기강을 잡았다.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대표팀 소집 시 정장을 입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팀 규율을 강조하는 성향이었다.
이재성은 “사실 무서웠다”고 웃은 후 “들었던 얘기가 있어서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자상했다.
유럽에 오셨을 때 저녁을 사주셔서 감사히 먹었다.
규율이나 선수들의 태도를 강조하셨던 거는 알고 있다.
규율은 선수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화를 만들어갈지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좋은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아직 규율에 대한 얘기는 없으셨다.
11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고 (선수들의) 소집 일자도 다르다.
감독님도 선수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신다.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엄지성도 “K리그에서 많이 뵀었다.
카리스마 있고 포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대표팀에서 같은 소속으로 있다 보니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홍 감독은 “밖에 보여주는 규율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면서 “그 시점에는 팀 내 어떤 문제가 있었다.
정장을 입게 되면 (나가기 전에) 거울을 마지막에 한 번 봐야 한다.
넥타이가 잘 됐는지 거울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라는 의미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는 규율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규율이 정해져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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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그는 “지금도 하면 돼, 안돼가 아니라 두세 가지의 카테고리를 정해놓고 선수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선을 지키면서 편안하게 할 방법을 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컨디션 조절만 하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것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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