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틀어진 플랜 속 출항하는 ‘新 홍명보호’… 이들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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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월 19세 이하 대표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말도, 탈도 많지만 걸음을 떼야 할 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향종합운동장에 소집돼 본격적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고 마무리됐던 홍명보호가 알리는 10년 만의 재출항이다.
사령탑이 지난달 26일 선택한 26인의 태극전사들이 다가올 5일 팔레스타인전(홈), 10일 오만전(원정) 담금질에 나선다.

◆드리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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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이 지난 6월 대표에 소집돼 동료들과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후임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과 부실했던 프로세스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응원과 격려가 함께 해야 할 새출발이 편치만은 않은 이유다.

첫 단추도 마음 같지 않았다.
홍 감독이 최초 발탁했던 명단에서 벌써 낙마가 발생했다.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이 왼쪽 종아리, 김문환(대전)이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다.
각각 조유민(샤르자FC)과 황재원(대구)이 공석을 채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원은 2017년 신태용호를 통해 첫 태극마크를 따낸 후, 여러 국제 대회를 거치며 잔뼈가 굵은 센터백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상 당한 김민재 자리를 훌륭히 채우며 벤투호 16강 진출의 숨은 공신을 자처했다.
김문환도 한국 대표 라이트백 중 한 명이다.
좌우 모두 가능한 설영우와 함께 날개 수비의 핵심이지만, 연이은 부상에 멈춰서는 빈도가 잦아졌다.
‘국대 리베로’ 출신 홍명보 감독의 수비진 고민도 더 깊어질 전망이다.

◆비치는 빛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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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자랑하는 스타플레이여 양민혁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성인대표팀 소집을 갖는다.
양민혁이 지난해 17세 이하 아시안컵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림자만 있는 건 아니다.
본격적인 소집 전에 대체 자원을 수혈할 수 있기에 선수단 호흡을 맞추는 데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아울러 축구 외적인 논란과는 별개로 주목할 얼굴들도 깔려 있다.
희망의 징조를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한 ‘라이징 스타’ 양민혁(강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손흥민보다 어린 나이인 18세132일로 태극마크를 안은 그는 내친김에 손흥민의 A매치 데뷔 기록(18세175일·최연소 5위) 돌파까지 바라본다.
올해 K리그서 8월까지 28경기 8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데뷔 시즌에 곧장 대형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한 그는 대표팀에서 또 다른 센세이션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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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황문기가 지난달 9일 김천상무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 스틸러’들은 더 있다.
27세에 첫 성인 대표팀에 소집된 황문기(강원)는 양민혁과 함께 강원의 질주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오른쪽 풀백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와 날개 공격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한다.
김문환을 대체할 2002년생 황재원도 지난 6월 2차 예선에서 김도훈 감독 대행의 선택을 받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다.
극적인 재승선으로 추가 경험치 쌓기에 나선다.

이외에도 인천이 자랑하는 2004년생 왼쪽 풀백 최우진,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조규성과 한솥밥을 먹는 센터백 이한범도 수비진 세대교체의 바통을 받을 젊은 수비수들이다.
이번에 상대하는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 오만(76위)이 상대적 약팀인 만큼, 고난 속에서 필 새로운 별들의 탄생을 지켜볼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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