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고 성적’ 사격, 패럴림픽까지 그대로…하루 만에 ‘금·은·동’ 다 터졌다 [파리2024]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962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250576505941.jpg

17250576514667.jpg

[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2024 파리 패럴림픽도 예외가 아니다.
하루 만에 금·은·동이 다 나왔다.
‘K-사격’ 열풍이다.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 레이스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씩 따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1~3호 메달이 다 사격에서 나왔다.

여자 사격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스타트를 끊었다.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6.8점을 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윤리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2위 아바니 레카라(인도)를 0.8점 차로 앞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발에서 10.9점 만점에 6.8점을 쏘면서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쳤다.

17250576518949.jpg

17250576523363.jpg

‘통한의 한 발’이 됐다.
결선에서 10.0점 아래로 들어간 경우가 없었다.
백발백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필 마지막 사격에서 큰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이윤리는 경기 후 “마지막 발 쏠 때 오른쪽 무릎에 강직(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왔다.
2020 도쿄 대회에서도 강직 때문에 0점을 쏴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하필 마지막에 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금메달이면 더 좋겠지만, 내심 ‘은메달이어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곤 했다.
뜻하지 않게 은메달을 땄다.
행복하다.
마지막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목표를 이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7250576527599.jpg

다음은 사격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가 나섰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조정두는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넉넉히 제치고 정상에 섰다.
16발을 쏠 때까지 3위를 달렸다.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군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척수 장애인이 됐다.
7~8년 동안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했다.
보훈병원을 찾았다가 스포츠를 알게 됐다.
여러 종목을 거쳐 총을 잡았다.
그리고 ‘최고’가 됐다.

금메달을 딴 조정두는 “지난해 2월에 결혼한 아내와 다음 달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며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더라. 많은 장애인이 용기를 갖고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내에게는 “색시야, 오빠 금메달 땄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17250576531473.jpg

끝이 아니다.
동메달도 추가했다.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39·코오롱)가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총점 231.7점을 얻어 슬로베니아 고라즈드 티르섹(253.3점), 프랑스 탕기 포레스트 (253.1점)에 이어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훈태는 첫 10발 모두 10.4점 이상 기록하며 106.1점으로 1위에 올랐고 16발까지 1위를 지켰다.
18발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10.3점을 쏘면서 공동 2위로 내려갔고, 19발째에서도 10.3점을 기록하면서 3위가 됐다.
더 추격하지 못했고, 동메달을 따냈다.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서훈태는 2008년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고, 탁구와 휠체어럭비 선수 생활을 하다가 사격으로 전향한 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1725057653577.jpg

서훈태는 “혼자 할 수 있는 종목을 찾다가 사격을 하게 됐다.
군대 사격과 완전히 다르다.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는데 나중에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 내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겠다.
메달을 못 땄으면 숙소에만 있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 사격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일궜다.
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
하루 만에 메달이 쏟아졌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425 / 167 페이지
  • 홍명보 감독 "팬들의 야유, 내가 견디고 나아가야 할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369 추천 0 비추천 0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월드컵…

  • 팔레스타인의 '거친 태클'에 고군분투하는 손흥민 [TF…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249 추천 0 비추천 0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전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팔레스타인 선수가 …

  • [SW포토]손흥민,'아쉬운 무승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971 추천 0 비추천 0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워하고 …

  • 황희찬 '황소 드리블' [포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161 추천 0 비추천 0

    [더팩트ㅣ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전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

  • [SW포토]태클 피하는 이재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194 추천 0 비추천 0

    한국축구대표팀 이재성(왼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고 있…

  • [SW포토]패스할 곳 찾는 이강인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335 추천 0 비추천 0

    한국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고 …

  • [스포츠 브리핑] MLB 컵스, 52년 만에 안방서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685 추천 0 비추천 0

    MLB 컵스, 52년 만에 안방서 ‘팀 노히터’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52년 만에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에서 노히터를 달성했다. 컵스는…

  • [포토] 측구협회 비판하는 플랜카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767 추천 0 비추천 0

    한국응원단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플랜카드를 펼쳐보이고 있다.…

  • 김민재의 파트너는 ‘베테랑’ 김영권...황문기는 국가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388 추천 0 비추천 0

    축구 대표팀 김민재(왼쪽)가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호가 닻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 서…

  • 김단비 부진, 3연승 우리은행 토요타에 첫 패…토요타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235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2연패를 노리는 토요타에 발목을 잡혔다.우리은행은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

  • 엄재웅 7언더파 ‘버디쇼’…"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087 추천 0 비추천 0

    엄재웅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다.2009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2018년 휴온스 셀리브리티 프로암에서 생애 첫 우승을 …

  • 눈물없이 볼 수 없다···감동 스토리 쏟아지는 패럴림픽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647 추천 0 비추천 0

    주정훈이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K44 남자 8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

  • 하나 꺾은 신한 구나단 감독 “박신자컵 시행착오, 시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435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신한은행이 접전 끝에 하나은행을 꺾었다.신한은행은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 최이샘 더블더블 신한은행, 하나은행 꺾고 유종의 미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391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신한은행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최이샘을 앞세워 하나은행을 꺾고 박신자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신한은행은 4일…

  • 우래기 '푸바오' 주연 영화개봉…첫날 박스오피스 1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9.05 조회 16322 추천 0 비추천 0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영화배우로 데뷔하자마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화제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콘텐츠 제작사 에이컴즈와 공동 제…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