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부활 시동 걸었다, ‘폼 미친’ 삼성화재 10년 만의 1라운드 5승+1위 등극[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삼성화재가 명가 재건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28-26 25-20 25-2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획득한 삼성화재는 5승1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승수,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대조됐다.
삼성화재는 개막전 패배 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한국전력을 잡으면 2013~2014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의 1라운드 5승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최근 두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1승4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반전이 시급했다.

5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와 위기 탈출이 시급한 한국전력 모두 첫 세트부터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와 박성진, 김정호 삼각편대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한국전력은 시즌 초반 난조를 겪던 타이스가 살아나며 물러서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 접전 속 경기는 듀스로 향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서재덕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김준우가 임성진의 공격을 돌려세우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접전이 계속됐다.
11-11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시점에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백어택과 요스바니 연속 서브에이스로 순식간에 3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승부의 추가 조금식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전력도 차분하게 추격하긴 했지만, 삼성화재의 경기력에 빈틈이 없었다.
20-17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간 신장호가 환상적인 디그로 득점의 원동력이 되면서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결국 이 차이는 유지됐고,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1~2세트처럼 3세트에도 한국전력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15-15로 대치하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 후반으로 접어들며 차이가 발생했다.
19-18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상대 공격 범실과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21-18 3점 차로 달아났다.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고, 경기는 그대로 3세트에 끝났다.

요스바니는 공격성공률 55%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득점을 책임졌다.
김정호가 10득점을 분담했고,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세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등 1승5패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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