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이 반가운 키움, 오스틴 탓인데 오스틴 탓할 수 없다···LG 천적 극복 여부에 운명 결정된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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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오스틴 트윈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흐름이 특히 그렇다.
오스틴 딘이 해결하지 못하면 점수를 뽑지 못한다.
구단 첫 타점왕 탄생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만큼 오스틴을 향한 의존도가 높은 LG다.
키움전 결과가 특히 그렇다.
LG는 키움에 4승 8패로 열세.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키움만 만나면 흐름이 끊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스틴의 부진이 있다.
오스틴은 올시즌 키움과 12경기에서 타율 0.188 OPS 0.508에 그쳤다.
그렇다고 오스틴을 탓할 수 없다.
모든 팀을 상대로 활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키움 상대로는 고전한 오스틴이지만 키움 외 8팀을 상대로 뜨겁게 배트를 돌렸다.
1위 KIA와 15경기에서 타율 0.340 OPS 0.982. 라이벌 두산과 13경기에서 타율 0.375 OPS 1.324다.
키움과 KT를 제외한 7팀을 상대로 OPS 0.850 이상을 기록 중인 오스틴이다.
그래서 타점왕도 보인다.
키움전에서는 5타점에 그쳤지만 키움 외에 8팀에 맞서 9타점 이상을 올렸다.
두산전은 20타점에 달한다.
지난 23일까지 107타점으로 리그에서 홀로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MBC 청룡 시절 포함 LG 구단 43년 역사에서 최초 타점왕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LG의 키움전 고전은 타선 전체의 문제다.
키움과 만나면 팀 타율(0.239)과 팀 OPS(0.657)가 바닥을 친다.
오스틴 외에 문보경(타율 0.156 OPS 0.388)과 김현수(타율 0.209 OPS 0.643)도 고전한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 득점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홍창기(타율 0.349 OPS 0.965)와 문성주(타율 0.375 OPS 0.834)가 키움전에서 활약했는데 문성주는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복귀를 바라보고 있으나 이번 고척 주말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천적 관계를 끊지 못하면 시즌 막바지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금 LG가 그렇다.
키움전 고전 외에도 1위 KIA에 3승 12패로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멀어졌다.
2위를 두고 경쟁하는 삼성에도 상대 전적 6승 8패 1무로 열세다.
승률 동률시 1위에는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LG와 삼성이 앞으로 무승부가 없다고 가정하면, 삼성이 LG보다 1승을 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삼성과 LG가 승률 동률을 이루면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한 삼성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26경기. 26경기 중 키움 한화 KT 롯데전이 가장 많이 남았다.
네 팀 모두 4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KT(7승 5패)와 롯데(9승 3패)에는 우세지만 한화(6승 6패)와는 호각세.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선 남은 키움전 반전과 한화전 우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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